이종섭 "박정훈 대령 측, 사실 아닌 내용 너무 많이 얘기… 신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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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고(故) 채모 상병 사망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설 등을 주장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신뢰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박 대령 측에 따르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7월31일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 간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개입이) 됐다"라고 박 대령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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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고(故) 채모 상병 사망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설 등을 주장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신뢰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VIP(대통령) 격노 이후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도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지금까지 변호인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나 많이 얘기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령 측에 따르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7월31일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 간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개입이) 됐다"라고 박 대령에게 말했다.
이 장관은 7월31일 김 사령관에게 채상병 사망 사고 조사 결과 중 '혐의자를 포함시키지 않고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느냐는 질문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수사단장이 본인 생각을 얘기한 것이고, 저를 포함해서 국방부 누구도 누구를 넣어라 빼라 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이첩하고, 원인 제공한 사실이 없으면 군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수사단에서 한 것은 입건 전 조사"라며 "'대통령 격노'나 '혐의자 제외 외압'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변호인 측에서 허위로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이달 1일 박 대령에게 국방부 검찰단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군사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 "사회 한 구석에 진실과 정의는 살아있단 판단을 했다"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의 말엔 "견해가 다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어 "(박 대령이) 수사를 거부했고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이를 증거인멸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며 "정당한 항변이 아니며 정당한 해병대사령관의 지시를 어긴 것으로, 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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