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잼버리 대원 모친, 단양군·구인사에 감사 편지 “몹시 신세졌다”

시노츠카 씨가 단양군에 보낸 자필 편지. 단양군 제공

 
지난달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던 일본 잼버리 대원의 모친이 단양군에 감사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일본인 시노츠카 유이코씨는 지난달 28일 군에 편지를 보내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에 베풀어준 호의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노츠카 씨는 서툰 한국어 손편지를 통해 “이번에 나의 딸을 포함한 일본 파견단이 단양군 여러분에게 몹시 신세를 졌다. 구인사 여러분은 물론 이웃분들도 과일과 옥수수를 주셨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와이파이와 따뜻한 샤워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언제가 딸과 함께 단양을 관광하고 싶다”면서 “여러분의 발전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앞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일본 대원 1600여명은 숱한 논란 및 태풍 ‘카눈’ 북상으로 조기 퇴영한뒤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 머물렀다.

군은 밤샘 작업으로 구인사 경내에 임시 화장실과 샤워실을 긴급 설치하고, KT의 지원을 얻어 휴대전화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원들을 배려했다.

아울러 주민과 여러 단체의 도움을 얻어 옥수수와 사과, 복숭아, 생수를 제공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배식 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