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못이어간 신인 장효준, 포틀랜드 클래식 첫 톱10 마감···지나 김은 3위

이정호 기자 2023. 9. 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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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준.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인 장효준(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첫 톱10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장효준은 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자신의 LPGA 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올라섰던 장효준은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엡손 투어를 상금 10위로 마쳐 올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렇지만 허리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출전한 7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여덟 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며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미향이 공동 18위(14언더파 274타), 김효주가 공동 21위(13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한국인 부모를 둔 교포 2세 지나 김은 인뤄닝(중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지나 김은 2019년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로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남겨 차세대 골프 스타로 주목받았다. 지나 김도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이번까지 29번째 도전(컷 통과 10회)만에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짜네띠 완나샌(19·태국)이 차지했다. 1타 차 2위로 최종일을 맞은 완나샌은 최종일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몰아쳤고,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 린시위(중국)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낸 완나샌은 월요예선 통과자로서 LPGA 투어 대회를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태국 출신 선수의 우승은 LPGA 투어 역사상 7번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메건 캉(미국)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 줄이는 데 그쳐 6위(19언더파 269타)로 마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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