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색면 추상 거장 유희영 화백 기증작품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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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한국 색면추상의 거장이자 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유희영 화백의 기증 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후 20년이 흐른 지난해 8월 유 화백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고, 같은 해 10월 작품 20점을 KAIST에 기증했다.
유희영 화백은 "KAIST가 앞서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전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증한 작품이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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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한국 색면추상의 거장이자 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유희영 화백의 기증 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5일부터 내년 8월까지 학교 구성원은 물론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한다.
KAIST가 소장한 유 화백의 작품 총 25점 중 14점도 전시한다.
KAIST와 유 화백의 인연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개인 소장 예술품을 KAIST에 기증한 200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기증된 작품 중에는 유 화백이 1974년 제2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활'이 포함돼 있었다.
부활은 공주 백제고분 발굴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고대의 문화유산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을 추상 조형으로 드러냈던 작품이다.
이후 20년이 흐른 지난해 8월 유 화백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고, 같은 해 10월 작품 20점을 KAIST에 기증했다.
기증작품은 기하학적 형태와 구성 못지않게 색채 자체의 질적인 깊이에 집중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의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색과 면이지만 여러 색채를 겹겹이 쌓아 빈틈없는 윤곽과 균질한 표면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인 ‘QAIST’의 일환인 미술관 개관과 이를 통한 과학·예술적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런 의도에 맞춰 KAIST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1980년대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내부 구성원과 외부 방문객이 어우러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오랫동안 활용되어 온 대강당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특별전 소개 작품들은 대강당 1층 유희영 갤러리와 1·2층 로비 공간에 나눠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강렬하고 완벽한 평면 구성이 선사하는 극도의 긴장감과 색채의 뉘앙스 차이가 팽팽히 맞서는 균형의 미가 돋보이는 색면 추상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희영 화백은 “KAIST가 앞서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전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증한 작품이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차가운 추상의 화풍으로 직사각형 면과 선, 면과 면이 접하면서 자아내는 미묘하고도 긴장되는 색채 대비가 감상 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절제된 구성이 색채의 표현으로 수렴되기까지의 창작 과정을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다면 공학도인 우리 학생들에게는 깊은 관찰이 가져다주는 큰 힘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영 화백은 196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회화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유 화백은 1977년 신세계백화점미술관, 1979년 선화랑, 1991년 갤러리현대, 1994년 갤러리 에티엔 코정(프랑스 파리), 1999년 월터위카이저 갤러리(미국 뉴욕), 2003년〈정신의 창으로서의 색면회화〉(갤러리현대) 등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는 1961년 제10회 국전 특선, 1964년 제13회 국전 입선, 1969년 제18회 국전 특선,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제20회, 제21회, 제22회 국전 특선, 1974년 국전 특선 대통령상, 1979년 국전 추천작가상, 2005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또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장 및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자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재임 중이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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