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中에 채찍 쓸 수 있다"…추가 제재 가능성 언급

이소현 2023. 9. 4.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중을 마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에 사용할 채찍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미·중 갈등 국면 속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응할 수단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중 기간에 "중국이 너무 위험해져(risky)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강경 발언을 한 러먼도 장관은 불확실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중 후 美 언론과 인터뷰서 강경 발언
"中에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 재확인
양국간 정례 소통 창구 개설은 성과
컨트리가든 위기 언급 "中경제 투명해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방중을 마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에 사용할 채찍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미·중 갈등 국면 속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응할 수단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중 기간에 “중국이 너무 위험해져(risky)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강경 발언을 한 러먼도 장관은 불확실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8월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러몬도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수출통제, 해외투자 심사, 상계관세 등 많은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채찍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그것들을 기꺼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안보상 목적으로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군사력을 위해 원하는 가장 정교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데 미국 경제와 기업에도 좋은 일이라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중 기간에 미·중간 무역 등에 관한 열린 소통 채널 개설은 성과로 꼽았다. 러몬도 장관은 “소통하지 않는다면 오해와 오판이 생겨 긴장이 커지고 충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다”며 “이제는 우리가 중국과 공조할 수 있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먼도 장관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을 만났으며, 중국 쪽과 차관급 무역 실무그룹과 수출 통제 정보 교환 채널 개설에 합의했다. 양국 무역·투자 실무진은 앞으로 매년 두 차례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재차 제기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 기업들의 인내심이 약해지고 있다”고 중국에 경고하면서 “미국 기업들은 예측가능한 환경과 공평한 경쟁의 장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CBS와 인터뷰에서도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며 “중국이 이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잇단 불만 제기는 미국 상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이뤄진 방중으로 합의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발(發) 중국의 부동산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중국 경제가 더 투명하고 시장지향적일 때 좋았다고 짚었다. 러몬도 장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확실히 부동산 부문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규제가 폐쇄되고 규제를 관리하는 방식이 더욱 자의적으로 변하면서 경제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