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벽돌과 어울어진 가게 간판, 면으로 만든 음식점 간판…서울시, ‘올해의 좋은 간판’ 19점 최종 선정
#. 오래된 벽돌 건물 정면에 철재 간판이 걸려 있고, 이끼를 간판 배경으로 활용했다. 이 간판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음식점 ‘한술상’의 간판으로 복고풍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울 중구 황학동 가구거리는 특성상 대형벽면 간판과 돌출간판이 혼재돼 있었다. 중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간판 크기는 다소 줄이더라도 모양이나 색을 눈에 잘 띄게 시인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올해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좋은간판, 창작간판, 간판개선지역 등 3개 분야에서 19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좋은간판 공모전은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과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서울시가 실시하는 행사다.
서울시내 제작·설치된 간판 중 선정하는 좋은간판 분야 대상은 ‘한술상’이 차지했다. 한술상 간판은 복고풍의 느낌을 살려 따뜻하고 편안한 편안함을 잘 표현한 정감 있는 작품이라는 서울시는 설명했다.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기존에 공개되거나 설치된 적 없는 간판 중 뽑는 창착간판 분야 대상에는 ‘바람불면’이 선정됐다. 이 간판은 직접 면을 뽑는 음식점이라는 설정으로 면을 간판에 합성해 면을 연상케 하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간판개선 지역을 선정하는 간판개선지역 분야에는 중구와 구로구가 우수사례로 뽑혔다. 구로구는 구일로4길 46 현대연예인아파트 상가 간판을 바꿨는데, 기존에 난립했던 대형판류형 간판이나 돌출형 간판을 정비해 입체형 가로간판과 연립간판으로 간결하게 정리했다.
서울시는 구로구는 물론 중구 황학동 가구거리 내 건물과 관련해 “시인성 확보 및 건물과의 조화를 통해 도시미관을 향상시켜 우수사례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좋은간판 분야 최우수상은 ‘공감도’, ‘일상여백’이, 창작간판 분야 최우수상은 ‘사색의 숲’, ‘작은농부’가 각각 받았다.
이들 수상작은 향후 서울시 간판개선사업 등의 자료로 활용되며 공익적 목적을 위한 각종 간판 디자인 및 교육 자료 등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수상작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별도 홈페이지(https://goodsign.seoul.go.kr)에 상시 공개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269점이 접수됐다. 수상작은 옥외광고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심미성, 창의성, 한글성, 경제성, 안정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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