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 이번주 檢조사 무산···李측 "11~15일 부르면 간다"

김성은 기자 2023. 9. 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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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원지검이 요구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소환조사에 다음주, 즉 11~15일 중 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검찰) 소환 요청이 있으면 가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거부해 무산됐다"며 "이번주는 국회 일정상 조사가 불가능하다. 예고한 바대로 다음주 소환요청이 있으면 소환에 응해서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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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원지검이 요구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소환조사에 다음주, 즉 11~15일 중 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검찰) 소환 요청이 있으면 가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거부해 무산됐다"며 "이번주는 국회 일정상 조사가 불가능하다. 예고한 바대로 다음주 소환요청이 있으면 소환에 응해서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이 대표에 대해 검찰 출석일을 4일로 통보했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4일 오후 민주당 일정을 이유로 오전에만 조사를 받은 다음, 다음주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단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오전에만 조사받고 돌아가는 것은 허용할 수 없으며 4일 검찰에 출석해 전체 조사를 받으란 답변을 내놨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출석 가능 일자를 먼저 제시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11~15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지검 측은 "오늘 10시로 예정된 피의자 조사 절차가 이재명 대표 불출석으로 인해 무산됐다"며 "검찰은 국회 일정이 없는 날짜를 택해 사전에 미리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출석을 요청했으나 끝내 2회 연속 불출석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어 현재 진행되는 수사와 재판 및 국회 일정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향후 형사사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피의자 출석과 조사에 관한 절차에 응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31일부터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 이날로 단식 5일차를 맞았다.

4일 최고위원회의 공개 모두발언에서는 이 대표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부쩍 작아졌다. 이 대표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아직 겉으로 드러나는 건 눈으로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기력이 많이 손상된(됐)다"며 "어제 정도부터는 피로도가 많이 있고 기력이 많이 손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단식투쟁하는 동안 이 대표 앞에 놓여 카메라에 포착됐던 보온병과 관련, 권 수석대변인은 "단식 관련해 보온병을 의심하는 보도들이 있다"며 "따뜻한 물을 마시기 위함인데 이런 (의심)보도들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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