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현장 혼란…결원 파악 못해 오전에야 단축수업 안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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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한 4일 교사들의 연가·병가 사용으로 초등학교 위주로 일부 학교에서 수업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B학교도 당초 정상수업을 한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전 10시 40분에야 "본교 대다수 교사의 병가로 인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긴급하게 변경된 교육과정 운영을 알린다. 점심 후 전 학년이 귀가해야 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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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교육계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한 4일 교사들의 연가·병가 사용으로 초등학교 위주로 일부 학교에서 수업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원 규모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 이날 아침에야 단축수업 공지를 한 학교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의 A학교는 이날 오전 9시께 학부모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체 학년이 급식 후 하교한다. 오늘만 3∼6학년 방과 후 연계형 돌봄교실이 운영된다"고 알렸다.
지난주까지는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만 공지했다가 이날 등교시간이 지난 후에야 단축수업을 공지했다.
강서구의 B학교도 당초 정상수업을 한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전 10시 40분에야 "본교 대다수 교사의 병가로 인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긴급하게 변경된 교육과정 운영을 알린다. 점심 후 전 학년이 귀가해야 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일부 학교는 사전에 학부모에게 체험학습 신청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절반 이상의 학생이 체험학습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곳도 있었다.
동작구의 C학교는 한 학년의 3분의 1가량이, 송파구의 D학교도 한 학년의 절반 이상이 등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축수업 시 학교에 교사가 없어 교장이 방송으로 교육을 대체하는 곳도 있었다.
교육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뒤 대부분의 학교가 재량휴업을 취소하면서 교사들이 미리 연가·병가 승인을 받지 않고 당일에야 휴가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연구부장들이 모인 온라인 대화방에서는 이날 미출근 교사 비율을 조사한 결과 ▲ 50% ▲ 60%(2곳) ▲ 63% ▲ 70%(3곳) ▲ 80% ▲ 4명 빼고 전원 미출근 ▲ 3명 빼고 전원 미출근 ▲ 99% ▲ 100%라는 응답이 올라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등학교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돕기 위해 교육청과 직속 기관 직원을 학교에 긴급 지원하도록 조치했다"라며 본청과 직속 기관 인력 300여명, 11개 교육지원청 550여명을 학교에 파견했다.
교육청과 직속 기관, 지원청 등에서 필수업무를 담당하는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학사, 장학관, 교육 행정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장학사를 비롯한 교육 전문직원은 학습·생활지도 등 교육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교육 행정직원은 급식과 등·하교 안전 지도 등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돕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학교 현장의 고충 해소를 위해 긴급 인력을 지원해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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