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兆 일감 밀렸는데…총파업 암초 만난 HD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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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계 인력난이 심화한 상황에서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조선사에 치명적"이라며 "납기 지연이 발생하면 향후 선박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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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본교섭 진행…6일 총파업 분수령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력 수급 문제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조선업 특성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납기 지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 이은 세 번째 부분파업이다. 노조는 오는 5일 부분파업에 나선 뒤 교섭에 진전이 없을 시 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3년 치 일감이 쌓여 있는 HD현대중공업은 노조 파업으로 선박 납기 지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5척, 컨테이너선 29척, 액화석유가스(LPG)선 22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0척 등 총 118척(해양설비 1기 포함)을 따낸 상태다. 누적 수주 금액은 154억7000만달러(약 20조4200억원)로 연간 수주 목표의 98.2%를 이미 채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계 인력난이 심화한 상황에서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조선사에 치명적”이라며 “납기 지연이 발생하면 향후 선박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는 5일 진행되는 25차 본교섭이 총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뤄낼 경우 최악의 상황만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교섭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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