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SEOUL MY NOEUL' 당선

김평화 기자 2023. 9. 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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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을과 한강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한강을 누리기 위한 취지로 공모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 당선작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한강변 노을 특화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 7월5일부터 8월22일까지 진행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을 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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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노을즐김터’설계공모 당선작 'SEOUL MY NOEUL'(위치 : 뚝섬수변무대)/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노을과 한강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한강을 누리기 위한 취지로 공모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 당선작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한강변 노을 특화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 7월5일부터 8월22일까지 진행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을 4일 발표했다.

당선작은 'SEOUL MY NOEUL(서울 마이 노을)'이다. 심사위원은 "한강노을 즐김터라는 특징을 잘 반영해 큰 점수를 받았고, 노을만이 아니라 시간과 계절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한강을 잘 담아낼 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며 "조성되면 감성이 풍부하고 참여가 활발한 시민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당선작은 노을이 한강에 비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노을 즐김터를 찾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포착했다. 노을의 빛을 담아 특별한 경관을 만들었다. 공간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장소로 계획했다.

다른 입상작인 '노을에 물들다'는 개방된 한강의 경험을 개인적 차원의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고, 한강의 다른 공간들과 차별되는 장소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래둠벙'은 물에 대한 경험과 노을에 대한 경험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다양한 놀이와 휴식, 전망이 가능한 제안을 했다. '한강, 노을을 담다'는 기존 시설의 재구성을 통해 장소성을 가지게 하는 시도가 앞으로 한강 노을조망 대상지에 적용할 만한 해법을 제시했다.

당선작에게는 기본·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2등 당선작 상금은 800만원, 3등 500만원, 4등 300만원으로 총상금은 1600만원이다. 당선작은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공모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한강 노을을 활용해 도시와 한강이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감성조망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진행됐다. 본 설계공모 대상은 지난해 시민 사진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노을명소 20개소다.

대상지는 시민이 직접 뽑은 노을명소를 사진촬영수, 접근성, 경험요소(랜드마크·전망), 주변과의 연계성 등 다각도로 분석한 후 선정됐다. 시는 노을명소 중 활용도가 낮거나 쉴 곳이 부족한 장소에 콘텐츠와 감성적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편안한 쉼과 문화가 있는 여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심사위원회는 "한강노을즐김터는 '시민참여', '자연현상', '한강변'이라는 세 가지 특징적인 키워드가 인상적인 설계공모다. '한강노을명소찾기 시민 사진공모'에서 대상지를 발굴하는 노력이 시작됐고, '재구성'이라는 방식이 열려있어 비전문가도 참가할 수 있는 설계공모였다" 며 "한강변에 조성하는 공간으로 기획되었기에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한강의 불확실한 미래에도 반영구적으로 쓰임받는 장소로 계획됐는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설계공모로 한강의 노을 명소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모안을 활용해 아름다운 한강 노을을 국제적인 감성 조망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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