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인 모 고교 60대 교사 사망 사건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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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사망한 용인시 모 고등학교 체육 교사 60대 A씨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돌입했다.
A씨 가족들은 사망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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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3일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사망한 용인시 모 고등학교 체육 교사 60대 A씨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돌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안에 담긴 통화기록 및 사진·문서자료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해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A씨가 근무한 학교의 교사 등 관계자와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나온 A씨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 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추정할 만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와 관련,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 7월 초 과실치상 혐의로 A씨와 공을 찬 가해 학생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달 왼쪽 눈의 망막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진료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최근까지 A씨와 출석 일정을 조율해왔는데, 정식 조사가 이뤄지기 전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또 다른 피고소인인 가해 학생 역시 경찰의 정식 조사가 진행된 바는 없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 학생 측이 A씨를 상대로 교육청에 감사 및 징계 요청을 한 사실도 있다는 유족 진술 등을 청취하고, A씨가 자신을 향한 형사 고소 및 여러 차례의 민원 제기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해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다.
숨진 A씨는 정년이 1년여 남은 베테랑 교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측이 A씨에게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정도의 민원 제기를 했는지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외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사망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지난 1일에는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나흘 사이 3명의 교사가 사망해 경찰이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 중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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