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중국, 北 비핵화 위해 마땅히 건설적 노력해야"

안채원 기자 2023. 9. 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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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중국을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마땅히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 등을 감안한다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이러한 영향력을 사용할지, 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할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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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성남=뉴스1) 유승관 기자 =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3국 간 정상회의가 독자적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23.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중국을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마땅히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 등을 감안한다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이러한 영향력을 사용할지, 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할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이 역내 질서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등 중국의 국익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는 아세안·G20 정상회의에서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작동 중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만 충실히 이행돼도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자금원을 상당 수준 차단할 수 있다"며 "특히 저는 G20회의에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노동자 파견, 해상환적 등 북한의 불법 행위를 적극 차단하고, 북한 정권의 권력유지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결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5박7일 간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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