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보급형에도 AMD GPU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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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 개선에 고심 중인 삼성전자와 AMD의 동맹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플래그십 AP에만 쓰이던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급기에도 사용해 엑시노스 성능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4일 GSMA아레나 등 IT 전문 외신은 유력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을 인용해 삼성전자 엑시노스1430·1480 AP에 AMD GPU가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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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 개선에 고심 중인 삼성전자와 AMD의 동맹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플래그십 AP에만 쓰이던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급기에도 사용해 엑시노스 성능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출시할 갤럭시S24에 탑재할 엑시노스2400의 그래픽 성능 또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애플 ‘A’ 시리즈 칩셋과 성능 격차를 좁히는 한편 퀄컴 스냅드래곤 의존도 또한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GSMA아레나 등 IT 전문 외신은 유력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을 인용해 삼성전자 엑시노스1430·1480 AP에 AMD GPU가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엑시노스1430·1480은 내년 출시할 갤럭시A15~55 등에 탑재될 AP다. 그간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1000번대에 ARM이 자체 제작하는 ‘말리(Mali)’ GPU를 사용해왔다. 말리 GPU는 애플 A 시리즈는 물론 퀄컴 스냅드래곤에 쓰이는 ‘아드레노(Adreno)’보다 낮은 성능으로 비판 받아왔다.
AMD는 엔비디아와 함께 GPU 시장을 양분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는 2019년부터 AP 설계를 위해 협력해왔다. 삼성전자와 AMD는 올 4월에도 차세대 엑시노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갤럭시S에 쓰이는 최상위 엑시노스에만 적용하던 AMD GPU를 더욱 확대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다. 최근 엑시노스 성능이 경쟁작 대비 낮다는 점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엑시노스는 애플 A 칩보다 최소 1세대 이상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는 동세대 아이폰 대비 갤럭시S·Z의 성능이 뒤처지는 원인이 됐다. 엑시노스의 치명적 단점은 그래픽 성능이다. 중앙처리장치(CPU)에서는 속도를 끌어 올려도 GPU가 개선되지 않아, 갈수록 고성능 그래픽 작업이 요구되고 있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낮은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3에서 엑시노스를 포기하고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하는 강수를 뒀다. 결국 갤럭시S23에 탑재될 예정이던 엑시노스2300은 설계만 마치고 생산되지 않았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량 TSMC가 제조해,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거액을 파운드리 경쟁사에 지불하는 꼴이 됐다.
칼을 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AMD와 협력 확대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내년 선보일 엑시노스 모든 라인업에 AMD GPU를 탑재해 성능을 높이고 갤럭시 전 제품군 판매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엑시노스2300을 포기했던 MX사업부도 차기작 갤럭시S24에는 엑시노스2400을 일부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중인 엑시노스2400은 GPU 성능에서 퀄컴 차기작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등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엑시노스의 부활은 LSI 사업부는 물론 파운드리, MX사업부까지 연결된 삼성전자의 전사적 관심사”라며 “AMD와 협력 5년차를 맞아 GPU 협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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