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보다 더 보기 좋은 선물”…中 화웨이 자체 칩 탑재 최신폰 매진 행렬

2023. 9.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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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깜짝 발표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즉각적인 사재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채널 CGTN은 메이트 60 프로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메이트 60 프로에 쓰인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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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
화웨이 매장 앞에 긴 줄, 온라인 판매 1시간만에 매진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한 화웨이 매장 앞에 '메이트 60 프로' 사전 주문 예약자들이 제품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깜짝 발표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즉각적인 사재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고사양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Mate 60 Pro)'를 발표했다. 업체는 이례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도 어떤 프로세서가 쓰였고 몇 세대 이동통신이 가능한지 등 핵심 특징을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체 생산한 5세대(G) 칩셋을 탑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주요 도시 화웨이 매장 앞에는 ‘메이트 60 프로’ 사전 주문 예약자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화웨이는 사전 예약자들에게 이날 오후 6시 8분부터 주요 매장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 매장 안에서 사람들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광고판을 보고 있다.중국 관영 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채널 CGTN은 메이트 60 프로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메이트 60 프로에 쓰인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EPA]

화웨이 몰, 타오바오, JD.com 등 온라인 몰에서도 같은 날 같은 시간부터 제품 판매가 시작됐다.

타오바오, JD.com에선 제품 판매 시작 1시간 여만인 오후 7시 10분께 모두 동이 났다. 현재 주문 뒤 제품 인도까지는 10~15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베이징시 직장인은 글로벌타임스에 “메이트 60프로는 사용자가 국가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아이폰 보다 더 '보기좋은'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채널 CGTN은 메이트 60 프로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메이트 60 프로에 쓰인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화웨이 매장 안에 많은 손님들이 모인 가운데 한 직원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업계 소식통은 메이트 60 프로에 5세대 이동통신(5G) 칩이 사용됐다고 전했고, 일부 구매자들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메이트 60 프로가 여타 최신 5G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화웨이 최신폰을 소개한 온라인 게시물은 조회수 2억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화웨이의 제품 깜짝 공개에 대해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와 고율 관세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 제재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냈다는 건 중국 반도체 산업이 고사하기는커녕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첨단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란 게 미국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중국 매체와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종합하면, 메이트 60 프로에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사용됐다. 해당 반도체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 칩이 탑재됐으며, 일부 구매자들이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메이트 60 프로의 성능이 여타 최신 5G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WP는 메이트 60 프로에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사용됐다면서 "이건 첨단 반도체 수입 및 생산을 막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분야에서의 진보를 늦추려는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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