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중상”… 잼버리 獨 쌍둥이 자매 ‘구사일생’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9.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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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서 오토바이 단독 사고
내장 손상·골절로 한라병원서 수술
동생 7일 만에 일반병실로 이동해
언니는 최근 인공호흡기 치료 중단
제주한라병원에 입원 중인 독일 쌍둥이 자매.[자료=제주한라병원]
잼버리 참가 후 제주를 방문했다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독일 쌍둥이 자매의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4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낮 12시3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오토바이에는 잼버리 참가 후 제주를 찾았던 독일인 쌍둥이 자매(18세)가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장기 손상 등의 중상을 입었다.

당시 119에 의해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쌍둥이 자매는 응급 시술을 받았고, 현재는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동생의 경우 다발성 늑골 골절, 외상성 혈기흉, 폐·비장 손상 등이 있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아 중환자실 치료 후 7일째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반면 언니는 아래턱뼈 골절 외에 비장파열도 심한데다 췌장까지 손상돼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현재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중단하고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지난 8월 17일 사고 현장.[자료=제주도소방안전본]
치료 기간 중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도 독일에서 급히 입국해 간병을 하고 있다.

한라병원 관계자는 “췌장부분절제술에 따른 부작용이 없고 호전되는 상태가 뚜렷해 약 1∼2주 회복 기간을 거치면 독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에는 제주국제학교 학생 3∼4명이 병원을 방문해 독일 쌍둥이 자매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들은 “병원에 있으면서 너무 우울했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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