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달 우주환경 모니터, 2024년 미국에서 발사한다

정종오 2023. 9. 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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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만든 과학 탑재체가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4일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을 통해 2024년 달로 발사, 과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탑재체의 개발이 완료돼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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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력으로 달 표면 탐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가 만든 과학 탑재체가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4일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을 통해 2024년 달로 발사, 과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탑재체의 개발이 완료돼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LUSEM(LUnar Space Environment Monitor)은 천문연이 국제 달 탐사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계획에 참여해 개발한 탑재체이다.

LUSEM을 탑재한 노바-C는 달의 ‘라이너감마(Reiner Gamma)’지역에 착륙한다. 라이너감마는 달의 앞면 적도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무늬로 인해 굴곡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평면지대이다. [사진=과기정통부]

CLPS 계획은 미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이다. NASA 주관으로 달의 과학적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NASA는 사업 기획·관리를 담당하고 입찰을 통해 선정된 민간 기업이 무인 달착륙선을 개발·발사·착륙·운영한다. 천문연은 착륙선에 탑재할 과학 탑재체 중 4종을 개발해 달 탐사 과학 임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LUSEM은 50킬로전자볼트(50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이다. 천문연 주관으로 경희대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과학 탑재체이며 국내업체인 쎄트렉아이가 제작을 담당했다.

지구 표면과 달리 대기권과 지구 자기장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달 표면에서는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직접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에너지 입자는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전자부 기능과 구조·강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의 우주 풍화 작용 등 과학적 연구에도 중요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유인 심우주 탐사, 우주과학 연구를 위해 고에너지 입자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천문연은 NASA 주관 하에 LUSEM을 2024년 초까지 착륙선인 ‘노바-C(Nova-C)’에 장착한 뒤, 2024년 말 SpaceX의 팰컨9(Falcon9)를 통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착륙선과의 인터페이스 시험, 기능시험 등의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은 “LUSEM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 탑재체 중 하나”라며 “우주탐사 시대에 필요한 우주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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