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후원금 빼돌린 윤미향, 이번엔 노골적 친북 행위로 `도마 위`

강현철 2023. 9.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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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해 무소속이 된 윤미향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인가 아닌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윤미향 의원이 지난 1일 일본에서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4일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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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최 행사에는 안가고 조총련 주최 관동 대지진 추념식에 참석
尹 "반국가 행위에 정치진영 관계없이 모든 국민 단호 대응해야"
통일장관 "윤미향, 현행법 위반…색깔론? 법에는 색깔 없어"
외교장관 "북한 대리기관인 조총련 행사 참석, 적절치 않아"
윤미향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해 무소속이 된 윤미향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인가 아닌가. 윤 의원이 일본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계 동포 단체 측 행사인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殉難者) 추념식'에는 불참하고 도쿄에서 친북(親北) 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한 관동(關東·간토) 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윤미향 의원이 지난 1일 일본에서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4일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의원이 현행법을 위반한 게 맞느냐'는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윤 의원은 조총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이것은 법 위반에 해당이 되고, 통일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교류 원칙 체계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윤 의원이 이 문제와 관련해 '색깔론이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데, 법에는 색깔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윤 의원을 비롯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갖고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윤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조총련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라며 "또 북한의 대리기관이고, 북한의 주일대표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기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장호 국회 사무차장은 '윤 의원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회에서 예산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는 "(윤 의원은) 자비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에서 외교부에 공문을 보내 윤 의원에 대한 의전을 제공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공식 사업이 아니고 자비로 의원 외교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외교부에 편의 제공을 위한 협조 공문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이어 "외교부 자체에서도 재외공관 업무 협조 지침에 협조 공문을 받고 외교부에서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 지원하게 된다"며 "그 절차에 따라 (윤 의원 지원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조총련은 한때 회원이 5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었으나 지금은 '폐족 신세'나 다름없다. 회원도 대부분 탈퇴해 현재 8만 명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는 윤미향 의원이 최근 일본에서 친북단체인 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일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됐다.

윤미향 의원은 2021년 6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출당 권고를 받기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으로 정의연을 이끌면서 위안부 피해자에게 가야 할 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1심 재판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후원금으로 57차례에 걸쳐 갈비를 사 먹고, 마사지를 받고, 개인 소득세를 내 비판이 거셌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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