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 "윤미향 의원 총련 행사 참석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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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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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총련은 북한의 대리기관이고 북한의 주일대표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총련 주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면서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같은 날 우리 정부 후원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도쿄에서 개최한 관동대진재 추도식엔 불참했다.
윤 의원은 사전 접촉 신고 없이 총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하기도 했다.
남북교류협력법 제9조의2, 제30조에 따르면 친북단체인 총련의 구성원을 접촉하기 위해선 통일부에 사전 접촉을 신고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미신고 접촉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 역시 예결위에 출석해 "통일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교류협력체계 확립을 한다는 차원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윤 의원이 이 문제와 관련해 '색깔론'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법에는 색깔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라며 "윤 의원을 비롯해 모든 국민들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일본 입국 과정에서 국회사무처의 공문을 통해 외교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주일대사관은 윤 의원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 차량을 지원했다. 하지만 국회사무처 공문에는 '총련 관련 행사'라는 내용이 없어 외교부도 윤 의원이 어떤 행사 참석을 위해 일본에 입국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장호 국회 사무차장은 이날 '윤 의원이 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걸 알고 있었는가'는 질문에 "알지 못했다"라며 '국회에서 예산을 지원했는지'에 대해선 "(윤 의원은) 자비로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박 사무차장은 다만 "국회의 공식 사업이 아니고 자비로 국회의원의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에도 의원외교 활동으로 폭넓게 봐서 외교부에 편의 제공을 위한 협조 공문을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국회의원 공무·재외공관 업무 협조 지침에 따라 협조 공문을 받으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라며 "그 절차에 따라 (차량 지원이) 진행됐다"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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