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사건' 1년…여성 10명 중 1명 '직장 내 스토킹' 경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여성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직장 내 스토킹'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여성 직장인 3명 중 1명 이상(35.2%)이 직장 내 성희롱, 10명 중 1명(10.1%)이 직장 내 스토킹, 4명 중 1명(24.1%)이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토킹 피해 여성 1만여명…남성 피해자의 4.5배 많아
"'여성을 살리는 일터' 위해 사용자와 정부 노력 시급"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여성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직장 내 스토킹'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여성 직장인 3명 중 1명 이상(35.2%)이 직장 내 성희롱, 10명 중 1명(10.1%)이 직장 내 스토킹, 4명 중 1명(24.1%)이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했다.
특히 직장갑질119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실을 통해 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3개월간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신고한 여성 피해자는 9086명으로 남성 피해자(1988명)보다 4.5배 많았다.
최근 3년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위반 신고 피해자도 여성이 1045명으로 남성(79명)의 13.2배였다. 올해(6월 기준) 전체 174건 중 가해자 상사 74.1%, 동료 3.4%(6건)로 대부분이 피해자가 가해자의 하급자였다.
하지만 직장 내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용자와 정부는 그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갑질119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실을 통해 받은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7개월간 남녀고용평등법 제12조 신고 사건(3186건) 중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7.1%(225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불리한 처우(남녀고용평등법 제14조 제6항 위반, 449건)를 신고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경우도 7.8%(35건)에 불과했다.
조치의무 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 비율은 △제14조2항(조사의무) 6.2%(742건 중 46건) △제14조4항(성희롱 확인 후 피해자 보호) 1.1%(182건 중 2건) △제14조5항(성희롱 확인 후 가해자 징계) 4.8%(833건 중 40건)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젠더폭력특별대응위원회 위원장인 박은하 노무사는 "신당역 살인사건은 가해자 전주환이 여성 피해자를 스토킹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보복한 행위로, 젠더폭력에 해당한다"며 "특히 직장 내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터를 조성할 책임은 사용자에게도 있다. 신당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은 사용자 서울교통공사가 젠더폭력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고 안일하게 대응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 "여성이 일터에서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여성을 살리는 일터'를 위해 사용자와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이 때리고 성폭행까지…사흘에 한명꼴 女 죽어간 '이 나라'
- 도로 누웠다가 버스 깔려 숨진 20대…경찰이 내려준 주취자였다
- '불륜 발각' 이혼 당하자 내연녀 차량 파손 '화풀이'
- [인터뷰]박대령 측 "VIP 관련인데…녹취도 없이 싸움 시작했겠나?"
- 배우 백진희 윤현민 결별…7년 열애 마침표
- 무역금융 연말까지 181조…용인 산단, 국가산단 최초로 예타 면제 추진
- "더 크게 추모할 것" 분노하는 독립유공자 기념단체들
- 6월 기준 인구 감소 역대 최대…상반기에만 5만2천명 줄었다
- 양천구 초등교사 극단선택…'제2의 서이초 사건' 불거지나
- 전쟁 중 국방장관 바꾼 젤렌스키…"새로운 접근법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