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 맞춤형 궁극의 솔루션 제공”

2023. 9. 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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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생활가전의 'AI 경쟁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다.

프리미엄 가전 뿐 아니라 엔트리급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진정한 AI 가전'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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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전 특화 ‘생성형 AI’ 탑재
24시간 최적 성능 전용 AI칩 적용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의 ‘AI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진정한 AI 가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S/W 개발팀장 부사장이 비스포크 AI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가전에 24시간 인공지능(AI)가 돌아갈 수 있도록 초저전력을 구현하는 AI 반도체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 빅스비를 중심으로 가전 특화한 생성형 AI를 탑재해 가전 스스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유미영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의 ‘AI 경쟁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다. 프리미엄 가전 뿐 아니라 엔트리급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진정한 AI 가전’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IFA 2023’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자사 AI 가전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공개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S/W 개발팀장 부사장은 “내년에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를 가전제품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우선, 빅스비를 고도화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보이스·비전·디스플레이 3가지 영역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아닌, 가전 경험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특화된 생성형 AI를 가전에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딥러닝 기반의 AI 비서 ‘빅스비(Bixby)’는 최근 스마트폰을 넘어 삼성전자의 가전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빅스비를 라지 랭귀지 기반의 생성형 AI로 고도화해, 가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제품을 제어하는 경험을 제공하는것이 목표다. 기존에는 한 가지 명령만 수행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두 가지 이상의 명령을 한 문장으로 말해도 제어가 가능하고, 기존 대화 기반으로 명령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결과적으로 카메라나 스크린을 탑재한 가전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배경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을 혁신한다.

가전 AI 기능은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타이젠은 음성인식, 영상처리 등에 최적화한 프리미엄 가전용 OS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급형 OS ‘타이젠RT’에도 온디바이스 AI를 기본 탑재해 엔트리 가전 라인업을 포함한 전체 생활가전 라인업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타이젠이 적용된 AI 가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

또 24시간 AI 서비스를 가전 내에서 구동하기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AI 반도체를 전체 가전에 탑재한다.

유미영 부사장은 “AI 기술을 가전에 적용한다고 했을 때 전력을 얼마나 많이 소모하는지도 중요하다”며 “초저전력으로 AI가 24시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용 AI 칩셋을 개발해 내년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AI 칩셋은 NPU로, 0.1W 이하의 전력을 소비하면서 가전이 보다 효율적으로 AI 관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가전은 긴밀하게 연결된 가전들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하고 패턴을 학습해, 소비자에게 맞춤 옵션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개인별 궁극의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 통합 가전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결성을 강화하고, AI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스마트싱스로 연동되는 가전 제품수는 TV를 포함해 약 9300만대에 달한다. 가전 뿐만 아니라 조명이나 블라인드 등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베를린=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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