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할 준비 됐다” 조코비치, US오픈 8강行

박강현 기자 2023. 9.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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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번째 US오픈 타이틀 향해 순항
‘차세대 세리나’ 가우프도 8강 안착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통산 4번째 US오픈 및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4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고요를 상대로 득점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4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고요(25·105위)를 2시간 25분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3대0(6-2 7-5 6-4)으로 제쳤다. 서브에이스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조코비치는 그의 통산 13번째 US오픈 8강전에 진출했다.

앞서 2일 열린 32강전에서 라슬로 제레(28·세르비아·38위)를 상대로 1·2세트를 모두 내준 뒤 연달아 세 개의 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한 조코비치는 이날 16강전에선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4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고요를 상대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에이스(11-14)와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25-40) 등 공격 수치에선 고요에 다소 밀렸지만 실책(12-40)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고요를 따돌렸다. 그는 “보르나와는 이날 처음 맞붙었는데, 그가 큰 스트로크를 앞세우는 선수라는 건 알았다”면서 “오늘 그의 강력한 서브와 위너 등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행히 중요한 순간에 실력을 발휘하며 무실 세트로 경기에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며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139위)을 제치고 테니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세웠다. 나달은 계속된 엉덩이·허리 부상에 신음하며 올해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도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정상에 오르면 전인미답의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및 개인 통산 4번째(2011, 2015, 2018년 우승) US오픈 타이틀을 쟁취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26·9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그는 “테일러는 ‘톱 10′ 선수로 자리 잡은지 꽤 됐다”며 “남은 경기들은 더 까다로울 것이다. 그래도 난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코 가우프가 4일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를 상대로 득점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UPI연합뉴스

한편 여자 단식에선 ‘차세대 세리나’로 불리는 미국의 코코 가우프(19·6위)가 최근 은퇴를 번복한 ‘엄마 선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33·덴마크·623위)를 2대1(6-3 3-6 6-1)로 제압하고 8강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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