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성공한 인도, 이제 태양까지 넘본다 [우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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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인도가 태양 탐사에 나섰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2일(현지시간) 스리하리코타 사티시다완우주센터에서 인도 첫 태양 관측 위성 '아디티아(Aditya) L1'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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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인도가 태양 탐사에 나섰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2일(현지시간) 스리하리코타 사티시다완우주센터에서 인도 첫 태양 관측 위성 ‘아디티아(Aditya) L1’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아디티아 L1은 인도 자체 발사체 ‘PSLV C57’ 꼭대기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PSLV는 이륙 후 약 63분 만에 아디티아-L1을 지구 저궤도(LEO)에 배치했다. 아디티아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의미한다.
발사 성공 후 지텐드라 싱 인도 지구과학부 장관은 “인도와 ISRO에 축하한다“며, “전 세계가 숨 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인도에 햇살이 비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양 관측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는 지난 달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의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뒤의 일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무게 1천480kg의 아디티아 L1 관측위성은 125일간 150만㎞를 날아간 후 내년 1월 태양 관측을 위한 최적의 지점 ‘제1 라그랑주 점’(L1)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곳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구나 달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고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 199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함께 발사한 태양 관측위성 ‘소호(SOHO)’ 등이 활동 중이다.
ISRO 관계자는 아디티아-L1 임무에 대해 "L1 지점 주변의 후광 궤도에 배치된 위성은 어떤 가려짐이나 일식 없이 태양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은 태양 활동과 우주 기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큰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측 위성이 L1에 도착한 이후 약 1개월 간 기기 점검을 마친 뒤 내년 2월 말부터 태양 관측을 시작한다. 위성에는 총 7개의 장비가 탑재됐는데 3개의 장비는 주변 환경의 입자와 자기장을 연구하고 다른 4개는 태양 표면과 대기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ISRO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과학자들이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에너지가 다량 방출되는 일종의 폭발 현상인 ‘태양 플레어’와 태양으로부터 하전 입자가 폭발하듯 방출되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 태양 활동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티아 L1이 궤도 진입에 성공하게 되면 인도는 아시아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태양을 직접 관측하는 국가가 된다. 일본과 중국도 태양 관측 위성을 발사한 적이 있으나 이는 모두 지구 궤도에서 이뤄졌다.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아디티아-L1 임무에 투입된 비용이 약 38억 루피(약 606억 원)라는 점이다. 이는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태양 탐사선의 예산 15억 달러(1조 9800억 원)에 비해 너무 적은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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