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남구민에 정치적 책임 다할 것” 수도권 출마 주장 차단?

조미덥 기자 2023. 9.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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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김기현 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본인은 지금까지 저 김기현을 정치적으로 키워주신 고향 울산시민과 남구민을 위해 끝까지 정치적 책임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을 시사했다는 한 지역 언론 보도에 “오보”라고 대응하면서 현 지역구(울산 남구을)에 다시 도전할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지도부의 수도권 험지 출마 주장을 차단하려는 뜻도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한 지역 일간지에 ‘김기현, 총선 비례대표 선회 첫 시사’라는 김 대표 인터뷰가 실렸는데 이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서면 질의와 답변 과정에서 주고받은 당 대표로서의 원론적 답변 내용이 과도하게 확대해석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하며 비례대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밝힌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 보도에 해명하는 형태를 띄었지만 ‘수도권 위기론’ 속에 당 지도부가 수도권 험지에 솔선수범해서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응해 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는 성격도 있어 보인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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