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과 연루됐나…“‘롤스로이스男’ 집에서 1억 돈다발 나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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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피의자 신모씨의 자택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을 발견했다. [사진출처 = MBN보도영상 캡처]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인도를 걷던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롤스로이스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피의자 신모씨의 자택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폭력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최근 신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이 발견돼 압수했다. 지난 18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폭력 조직과 연루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대임에도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을 몰았고 최근에는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신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돈에 의심을 품고 출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신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 10분께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던 중 인근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 A씨를 다치게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간이시약 검사에서 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피해 여성은 이 사고로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같은달 5일 새벽부터 뇌사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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