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원 투자하면 10년 비자”... 인도네시아, ‘골든 비자’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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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외국 기업 및 외국인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골든 비자'의 구체적인 기준을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인도네시아 이민국의 발표를 인용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지난 2일 "골든 비자는 국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에게 5~10년의 체류를 허가하는 비자"라며 '골든 비자'의 조건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내 회사 설립 계획이 없는 외국인 투자자의 골든 비자 발급 기준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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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외국 기업 및 외국인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골든 비자’의 구체적인 기준을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인도네시아 이민국의 발표를 인용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전기차 산업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 등 핵심 원자재 보유량이 많아 공급망 붕괴로 인한 조달 문제 우려가 적을뿐더러 인구 규모 4위 국가로 향후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생산량 세계 1위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900만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ASEAN)의 최대 소비시장이기도 하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 대수는 87대에 불과하고 중산층 비중이 커지면서 전기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지난 2일 “골든 비자는 국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에게 5~10년의 체류를 허가하는 비자”라며 ‘골든 비자’의 조건을 발표했다.
이민국에 따르면 골든 비자 발급 조건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회사를 설립하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와 주식·채권 등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로 나뉜다. 현지에 회사 설립을 계획하는 개인투자자는 최소 250만 달러(약 33억275만원)를 투자하면 5년 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다. 10년 체류 비자는 500만 달러 투자 시 발급된다. 법인 투자자의 이사 및 위원들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인도네시아 내 회사 설립 계획이 없는 외국인 투자자의 골든 비자 발급 기준은 다르다. 개인 투자자는 35만 달러를 예치하고 이를 인도네시아 주식, 채권(국채) 등에 투자해야 5년 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다. 10년 체류를 원하는 경우에는 70만 달러(약 9억2400억원) 상당을 투자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골든 비자는 지난해 말 또 다른 외국인 투자 유치 비자 제도인 ‘세컨드 홈’과 함께 만들어졌다. 세컨트홈 비자 정책은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로, 20억 루피아(약 1억8300만원)가량의 금융자산 보유 증명 시 최대 10년을 체류할 수 있다.
골든 비자의 경우 세컨드홈 비자보다기준이 더 까다롭다. 외국인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면 이민국에서 임시 체류 허가(ITAS)를 신청해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골든 비자 소지자들은 IATS 신청은 물론 다른 외국인보다 쉬운 인도네시아 출입국과 더 긴 체류 기간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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