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제 눈엔 고부가가치 녹색산업 소재였죠"

2023. 9. 4.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상의 모든 고체물질을 바이오물질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난 1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녹색산업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지원을 위해 마련한 '2023 환경창업대전' 최종 경연에서 아이디어부문 대상을 받은 그리닉의 송동욱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환경창업대전엔 개그맨 장동민 씨가 대표로 있는 ㈜푸른 하늘의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가 스타기업부문 우수상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환경창업대전이 대표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색창업 아이디어 별들의 전쟁
파쇄지 업사이클링부터 2차전지 재활용까지
개그맨 장동민씨가 대표인 푸른하늘도 우수상 '눈길'
‘2023 환경창업대전’ 대상 수상자인 송동욱 그리닉 대표(왼쪽 네번째)와 이상혁 ㈜리텍 대표(왼쪽 여섯번째)가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가운데), 이우원 한국환경기술원 환경기술산업본부장(왼쪽 열번째)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개그맨이자 ㈜푸른하늘의 대표인 장동민(왼쪽 첫번째)씨가 우수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세상의 모든 고체물질을 바이오물질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난 1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녹색산업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지원을 위해 마련한 ‘2023 환경창업대전’ 최종 경연에서 아이디어부문 대상을 받은 그리닉의 송동욱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송 대표는 파쇄지를 활용해 생분해성 리사이클링 폼을 만드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파쇄지는 작은 크기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 버려지는 게 대다수다. 그는 “이 기술이 단열재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송 대표는 이 기술을 활용해 대량 벌크 배양 기술력을 확보, 최대 300리터 규모 배양에도 성공했다. 그는 “기존 톱밥 배지 균사체는 배양체의 중심부까지 밀도 있는 배양이 어렵다”면서 “3차원 다공성 구조 배지 균사체는 결속력 있는 균사 구조체 형성이 가능하고 강도나 단열성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들에겐 쓰레기에 불과한 파쇄지를, 어떻게 재활용할 생각을 했을까. 그는 “취미로 딱정벌레를 기르는데, 딱정벌레 먹이가 바로 균사체”라며 “균사체를 직접 배양하다가 사업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군에 입대한 송대표는 전우들과 함께 팀을 이뤄 군대 창업리그에도 출전했다. 송 대표는 “‘군대에서 필연적으로 파쇄지가 나오는데 이걸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타기업부문 대상은 ‘2차전지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철강 원료화 사업’을 소개한 ㈜리텍이 받았다. ㈜리텍의 이상혁 대표는 “스테인리스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니켈을, 이차전지 재활용 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재활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모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목표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환경창업대전에는 모두 268개팀이 응모했다. 이 중 153개팀(57%)의 대표자 연령이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이다. 이들 268개팀은 ▷기술성 ▷혁신성 ▷시장성 ▷성장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25개팀이 최종 선발됐다.

최종 25개 수상팀에겐 후속 지원사업으로 1대1 전문가 상담(멘토링), 투자유치 설명회 참여기회 제공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제공된다. 또 상위 16개팀은 정부통합 공모전인 ‘도전! 케이(K)-스타트업’에 도전할 기회도 주어진다. 최종경연에선 전문가 평가를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8개팀이 100여명의 국민참여평가단과 6명의 전문심사위원 앞에서 발표 경연을 펼쳤다.

또 이번 환경창업대전엔 개그맨 장동민 씨가 대표로 있는 ㈜푸른 하늘의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가 스타기업부문 우수상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 씨가 개발한 PET 용기 원터치 제거식 라벨지는 병뚜껑을 돌리면 라벨지가 동시 분리돼 100% 재활용 가능토록 한 제품이다.

한편 환경부는 2026년까지 녹색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환경창업대전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환경창업대전을 통해 ‘2022 도전! K-startup’에 진출한 (주)엘디카본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1도전! K-startup’에 진출한 더데이원랩은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