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이상기후에 악몽이 된 축제

KBS 2023. 9. 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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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네바다주에서는 매년 '버닝맨'이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 예술을 즐기는 축제인데요, 올해 축제도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악천후가 겹쳐 참가자들이 며칠째 사막 한복판에 고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리포트]

온통 진흙탕으로 변한 바닥과 흠뻑 젖은 캠핑 도구들이 곳곳에 널려있는 이곳!

미국 시각으로 지난달 27일에 개막한 버닝맨 축제 현장입니다.

버닝맨 축제는 1986년부터 매년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블랙록 시티'라는 임시 도시를 세우고 약 9일 동안 음악, 미술, 혁신 등을 주제로 치러지는 예술 축제인데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와 수많은 유명인사도 참가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버닝맨 축제는 이 일대에 최대 3개월 치에 달하는 비가 하루 만에 내리면서 개막 엿새 만에 악몽으로 변했는데요.

이 때문에 최소 7만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사막 한복판에 발이 묶였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현재 미 당국은 현지시간 4일까지 버닝맨 행사장 출입과 이곳을 드나드는 공항 등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는데요.

출입이 언제 공식적으로 재개될지는 확실하지 않아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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