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 떠나는 러시아…비행기·자동차 국산화 박차
[앵커]
러시아가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러시아산으로 대체한 신형 여객기를 만들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자동차도 국산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데 따른 대응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호이 슈퍼젯(SJ)-100 신형 여객기가 75분간의 2차 시험비행까지 마쳤습니다.
지난달 29일 54분 동안의 첫 시험비행에선 최고 고도 3천 미터, 최고 속도는 시속 343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엔진을 제외한 40여 개의 시스템과 부품을 모두 러시아산으로 바꾼 첫 여객기입니다.
4년 전 처음 개발에 착수했는데 서방의 제재로 수입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부품 국산화를 서둘렀고 시제품 출시도 앞당겼습니다.
[유리 슬류사르/제조사 UAC 사장 :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엔진을 제외하면 비행기는 완전히 러시아제입니다. 기술 주권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엔진까지 국산화를 추진합니다.
러시아는 국산 부품으로 제조한 여객기를 내년부터 본격 생산해 항공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자동차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관심을 끄는 자동차,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러시아 브랜드입니다.
러시아시장 점유율 1위였던 르노가 떠나자 그 공장을 인수해 옛 소련 시절 국민차 브랜드였던 '모스크비치'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3일 : "러시아의 모든 공무원은 러시아산 자동차를 타야 합니다. 러시아 브랜드, 러시아 자동차, 다른 러시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전기차까지, 모스크비치의 생산 대수를 한해 10만대 이상까지 늘린다는 목표지만 자동차 첨단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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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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