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남자와 원조교제 추천” 미인대회 2위 발언에 베트남 ‘발칵’
‘미스 스포츠 베트남 202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성이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돈을 받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일명 ‘슈가 베이비’(sugar baby) 생활방식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스 스포츠 베트남 준우승자인 레 푸엉 타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나이 많은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이 젊은 여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상대방의 결혼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한 여성이 슈가 베이비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타오는 “나이 많은 남자들은 재정과 직업 면에서 안정적인 경우가 많으나, 이에 비해 젊은 남성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느라 여자친구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갖고 싶다면 나이 많은 남자와 데이트해야 한다. 돈 문제로 파트너와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타오는 또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면, 출산과 돈 버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타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슈가 데이트’라는 용어와 관련 오해가 있다”며 “나는 불륜은 반대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기 위해 ‘슈가 데이트’ 용어의 정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 네티즌들은 “여성들에게 ‘슈가 베이비’를 부추긴다”며 타오를 비판했다. 또 타오가 현재 호치민 경제금융대학의 초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학생들에게 이상한 사상을 전파할까 봐 우려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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