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홍범도함 명칭 검토 필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과 관련해 “국방부도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지난 1일 명칭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잠수함 개명 논란에 대해 어떤 판단들을 하고 있나. 국방부 최종 입장은 뭔가”라고 묻자 “총리님도 개인 입장이라는 전제 하에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의 주적과 전투를 해야 하는 군함에다가 전 소련 공산당원 자격을 가진 사람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된다)”며 “수정(개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기 의원이 “국방부도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기 의원은 “해군에서는 이 논란이 나왔을 때 필요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부인하던데 지금은 장관도 총리 생각과 마찬가지로 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 건가”라고 물었다. 지난 1일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에서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해군의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인물 이름이 붙었는지) 해군 함정에 대해서는 전 함정을 다 알아봤다. (홍범도함을 제외하고는) 지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2월 함명이 제정됐다. 2017년 실전 배치됐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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