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 암(Arm) 공모가 47~51달러 수준에서 결정된다

홍창기 2023. 9.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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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의 적정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암(Arm)은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고 있는데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향후 이 분야가 암(Arm)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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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Arm) 총 기업가치 450억~ 640억 달러 평가
암(Arm) 모바일 칩 설계 점유율 90%지만
다른 분야 경쟁력 낮아
암(Arm) "AI 붐 우리에게 도움될 것" 강조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이 이달 13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정하고 14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의 적정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암(Arm)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주당 47~51달러 사이에서 공모가를 정하고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암(Arm의) 신주 발행 규모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시장에서 암(Arm)의 기업가치는 약 190억 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암(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640억 달러(약 84조 5376억 원)에서 최소 450억달러(약 59조 4405억 원)로 190억 달러나 차이가 난다. 암(Arm)의 대주주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암(Arm)의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책정하고 있다.

암(Arm)의 공모가가 얼마로 책정될 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암(Arm) 매출과 순이익이 완만했던 점을 감안하면 암(Arm)의 기업가치와 공모가가 시장 컨센서를 크게 상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올해 6월에 마감된 암(Arm)의 2023년 회계연도(FY) 매출은 27억 달러(약 3조 5670억 원)였고 순이익은 매출의 20% 수준인 5억2400만 달러(약 7000억 원)이었다. 이같은 순이익은 소프트뱅크가 인수했던 지난 2016년에 기록했던 매출의 34%였던 순이익에서 줄어든 규모다.

암(Arm)의 성장동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암(Arm)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암(Arm)이 이미 주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고 추가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분야에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암(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하며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점유율이 90%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돋보이지 않는다. 암(Arm)은 서버 및 자동차 부품용 반도체 분야에도 진출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지난 2021년 목표였던 20%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암(Arm)은 올해의 AI(인공지능) 붐은 암(Arm)이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자신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암(Arm)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AI 분야 성장이 암(Arm)의 설계를 사용하는 반도체에 대한 더 많은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암(Arm)은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고 있는데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향후 이 분야가 암(Arm)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문사 아스트리스 어드비저리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WSJ에 "암(Arm)은 현재 성장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며 암(Arm)의 기업가치를 47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사이로 추정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암(Arm)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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