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반농성'에 쏟아지는 비아냥… "웰빙 단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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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5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단식 방식을 두고 적지 않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늦은 밤 이후부터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단식 중에도 장외 집회에 참석하는 등 기존의 단식 방식과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외 천막 농성을 하고 남은 시간엔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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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5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단식 방식을 두고 적지 않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늦은 밤 이후부터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단식 중에도 장외 집회에 참석하는 등 기존의 단식 방식과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외 천막 농성을 하고 남은 시간엔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 같은 '반반농성'을 두고 여당 관계자는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 대표에게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야당 지도자들의 단식 농성은 줄곧 야외에서 이뤄졌다. 지난 2018년 5월 '드루킹 특검' 때문에 단식을 벌인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시간 내내 국회 본청 앞에 진을 쳤다. 같은 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불을 깔고 단식 농성을 벌였다. 지난 2019년 11월 '공수처법 철회'를 이유로 단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야외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 농성장에 준비된 보온병 등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성장 안에서 책상 위에 놓인 식품 용기를 들고 뭔가를 입에 털어 넣거나 보온병에 든 액체를 유리잔에 따라 여러 차례 마시고 있다. 이에 SNS에선 "건강관리 하면서 단식하냐", "보온병에 곰탕 들은 거냐" 등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보온병엔 온수, 식품 용기엔 소금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책상 위에 올려두고 털어먹은 건 '갈릭 소금'이라는 한 생활협동조합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로 지적된 것은 단식 농성을 하며 외부 집회 등에 꼬박 참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여했고, 3일엔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88개국에 친서를 보내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민주당 측은 "당무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이 대표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술수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단식만 하면 검찰에 출석해야 하니 일부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검찰은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려고 했으나, 이 대표 측이 오염수 관련 회의를 이유로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고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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