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 관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최근 일본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윤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굳이 여러분이 저에게 묻지 않아도 그게 왜 그런 메시지가 나왔는지 잘 알 것”이라며 “이른바 조총련은 우리 대법원이 국가보안법상에 반국가단체라고 확정 판결을 내린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의 세금을 받는 국회의원이 반국가단체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끝까지 앉아있는 행태를 우리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겠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메시지에서 야당을 북한과 연결짓는 이념 공세를 지속적으로 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립외교원 60주년 축사에서도 “아직도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세력은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캠프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들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해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흉상 철저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