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없는데도… 50년 된 레드 제플린 앨범 커버, 2500만원에 팔려

김가연 기자 2023. 9.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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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잉글랜드 소재 경매업체 길딩스 옥셔니어스가 주관한 경매에 출품된 레드 제플린 앨범 ‘하우시스 오브 더 홀리’(Houses of the Holy)의 커버./길딩스 옥셔니어스

영국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앨범 슬리브 커버 한 장이 한화 약 2500만원에 팔렸다.

3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레드 제플린이 1973년에 발표한 앨범 ‘하우시스 오브 더 홀리’(Houses of the Holy)의 커버가 최근 잉글랜드 소재 경매업체 길딩스 옥셔니어스가 주관한 경매에 출품됐다.

해당 경매품은 본품인 LP 없이, 앨범 커버로만 구성되어 있다. 경매업체는 “모서리가 약간 마모됐고, 가장자리를 따라 마찰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대부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찢김이나 심한 주름도 없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해당 슬리브 앞면에 레드 제플린 멤버 네명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BBC는 “드러머인 존 본햄이 1980년 사망한 뒤 밴드가 해체됐기 때문에 멤버 모두의 서명이 들어있는 앨범은 희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판매자는 1977년 개트윅 공항에서 우연히 레드 제플린 멤버들을 마주쳤을 때 사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커버는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에게 1만5000파운드(약 25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경매업체 측은 “앨범이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후에 이런 놀라운 결과를 얻게 돼서 기쁘다”라며 “이 앨범 커버는 특별한 음악 기념품을 모으는 수집가들에게 성배와도 같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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