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G20 정상회의서 북핵 강경대응 촉구한다-AP통신 인터뷰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 대응해 국제사회 협력 촉구"
"중국, 北비핵화 위해 건설적인 노력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3일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일부터 11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다자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인도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계속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충실히 이행하는 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재정적 수단은 상당 부분 차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치거나, 노동자를 해외로 파견하거나, 선박 간 환적을 하거나,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이 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총 346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 독립기념탑 앞에 서있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2023.9.3/뉴스1

윤 대통령은 북한이 2011년 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 당국은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에 부족한 재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그 결과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악화되고 경제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는 현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을 향해 "북한 핵 프로그램이 지역 질서를 더욱 교란시켜 중국의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중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려는 의지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한미일 3국은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 두는 중요성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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