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가속도 밟나…1~3단지 종상향 이슈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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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만 가구 규모의 새로운 미니 신도시로 발돋움을 준비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개 단지 중 종상향 이슈로 발목이 잡힌 목동 1~3단지 관련, 양천구가 제안한 중재안에 서울시도 긍정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밝히면서다.
목동 4~14단지가 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1~3단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인데 서울시가 종 상향을 위해서는 재건축 시 민간임대 20%를 포함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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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주목할 만한 제안…연내 변경 절차 추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총 5만 가구 규모의 새로운 미니 신도시로 발돋움을 준비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개 단지 중 종상향 이슈로 발목이 잡힌 목동 1~3단지 관련, 양천구가 제안한 중재안에 서울시도 긍정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밝히면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980년대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된 목동 일대에는 현재 2만6629가구가 거주 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목동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하며 목동신시가지 일대를 총 5만3000여 가구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총 14개 단지 중 12개 단지의 안전진단이 통과되는 등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6단지의 재건축 청사진이 나왔다.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최고 50층 내외, 23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이다.
목동6단지는 국회대로,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경관 핵심단지로 꼽힌다. 시는 국회대로 연접부에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하고 있다.
목동 6단지를 필두로 현재 자문 방식의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도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종상향 이슈로 재건축 속도가 뒤처진 1·2·3단지도 연내 실타래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해당 단지 주민들은 그동안 '조건 없는 종상향'을 요구하며 갈등을 겪어왔다.
목동 4~14단지가 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1~3단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인데 서울시가 종 상향을 위해서는 재건축 시 민간임대 20%를 포함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1~3단지 주민들은 2004년 3종 조건이었음에도 행정적인 이유도 2종으로 지정됐다면서 '조건 없이 3종으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양천구는 서울시와 주민 간 이견을 중재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공공녹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달 7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제2종에서 제3종으로 종상향에 따른 토지 기부채납이나 민간임대주택 추가 건립 대신 보행 녹지를 조성해 일반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가칭 목동 그린웨이)를 조성하자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양천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 구청장이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보행 녹지 만들어 주민 부담 최소한으로 하는 내용의 주목할 만한 제안을 해줬다"며 "불가능한 제안은 아닌 것 같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천구의 대안이 마련돼 제출하면 연내에 신속하게 변경 절차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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