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 휴가철 관광객 20만명 ‘증발’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9. 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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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로 몰렸던 여행수요
해외로 유출, 전년比 10% 이상 감소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반등 기대
제주지역 해수욕장 폐장 전 마지막 주말인 27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모래사장을 걷거나 물놀이하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제주 해수욕장은 오는 31일 폐장한다. [연합뉴스]
올해 여름 휴가철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2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0만82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4940명보다 24만명 이상(10%)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내국인은 253만997명으로 전년(213만3867명)보다 40만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선 운항 재개로 작년 1만3943명에서 올해 17만4404명으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해외 하늘길이 막혔던 코로나19 기간 제주로 몰렸던 여행 수요가 해외로 빠진 원인이 가장 크다.

관광객 감소로 인해 코로나19 당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도내 골프장 내장객도 올해 5월 기준 94만214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20만1499명)에 비해 21%나 급감했다. 아울러 주요 해수욕장이 몰려있는 제주시 관내 8개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 역시 88만6830명으로 전년 102면5230명에 비해 13만8400명이나 줄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이 빠진 자리를 외국인이 메워 줘야 하는데,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단체관광이 막히면서 애를 먹었다”며 “최근 중국 단체관광이 6년여 만에 재개된 만큼 하반기에는 관광객 수치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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