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파운드 달라" 충격적 요구→글레이저 가문 욕심에 '미친 것 아냐?'→1년만에 더블→매각 작업 2025년까지 보류

김건호 기자 2023. 9. 4. 1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매자 늘것으로 예상 배짱
50억 파운드서 거의 배 상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충격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100억 파운드의 매각대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해 11월 맨유의 매각을 발표할 당시 시장가격인 50억 파운드 안팎에서 거의 두배로 뛴 것이다. 정말 글레이저 가문의 돈 욕심에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맨유팬들은 2005년부터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에 대해서 ‘퇴출’을 요구했다. 지속적인 시위를 하면서 그들이 빨리 맨유를 팔고 영국땅을 떠나기를 원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해 11월 공식적으로 맨유의 매각을 시작했다. 미국의 레이니 그룹에 구단의 매각 일체를 위임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맨유 구단은 글레이저 가문의 소유이다.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채 시간이 자꾸만 흘러가고 있다. 이들이 맨유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알고보니 글레이저 가문의 돈욕심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스타등 영국 언론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100억 파운드의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며 매각을 버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예 기사 제목에 ‘욕심쟁이 글레이저(Greedy Glazers)라고 달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데일리스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판매는 글레이저 가문이 프리미어 리그 클럽과 헤어지기 위해 100억 파운드를 원하기 때문에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도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 입장을 철회하고 있으며 대신 매각 대금을 100억 파운드에 가까운 제안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것이다”라고 전했다. 100억 파운드를 주는 제안을 하는 측에 구단의 경영권 전부를 넘겨주겠다는 의미이다.

글레이저 가문의 속셈은 이렇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돈폭탄에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오일머니’가 넘쳐나는 중동국가 투자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드러낼 것이고 경쟁이 심해지면 자연스럽게 입찰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2025년까지 맨유를 팔지않고 기다리다보면 충분히 100억 파운드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야기는 글레이저 가문과 아주 가까운 내부 소식통이 언론에 전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신뢰를 할 수 있는 전언이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2005년에 맨유를 인수할 때 가격은 7억9000만 파운드였다. 글레이저 가문은 현재 축구 시장이 “재정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크게 요동치고 있다. 2년 안에 더 많은 입찰자를 유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럴 경우 매각 대금은 70억 파운드에서 100억 파운드에서 결정될 것이 될 것으로 글레이저 가문은 계산하고 있다.

한편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좌절감에 빠진 맨유 팬들은 연좌농성을 하면서 구단주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월26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홈구장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지 않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해부터 맨유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의 퇴출을 원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하지만 글레이저 구단주는 셰이크 자심측에 매각 대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맨유 매각작업을 2025년까지 연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