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전쟁’을 벌이는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책의향기 온라인]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9.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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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숲 해설가'를 하고 있는 숲이지영 해설가가 최근 12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환상숲의 4계절에 맞춰 서술한 책이 나왔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아버지가 땅을 사 개간하고 다양한 나무들과 식물들을 심어 환상숲을 만들었던 이야기와 저자 자신이 이 환상숲의 해설가를 맡으면서 벌어졌던 일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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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러운 사이/숲이지영·247쪽·1만6800원·가디언

제주도에서 ‘숲 해설가’를 하고 있는 숲이지영 해설가가 최근 12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환상숲의 4계절에 맞춰 서술한 책이 나왔다.

저자 숲이지영은 농촌교육농장 교육 컨설턴트로 3년간 일하면서 국책사업을 이끌어 왔지만, 아버지의 뇌졸중과 서울에서의 직장생활로 인한 ‘번아웃’ 현상으로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아버지가 땅을 사 개간하고 다양한 나무들과 식물들을 심어 환상숲을 만들었던 이야기와 저자 자신이 이 환상숲의 해설가를 맡으면서 벌어졌던 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서울에서 일 중독자처럼 일하면서 가졌던 자신의 삶의 가치가 환상숲 해설가를 맡으면서 변화해 가고 환상숲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줄 수 있다.

책의 전반부인 봄, 여름 계절 파트에서는 저자가 서울에서 제주도로 다시 돌아와 환상숲 해설가가 되는 과정과 그의 가족들이 환상숲을 만든 계기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환상숲을 가꾸어 나갔는지를 엿볼수 있다.

계절이 끝나갈 때마다 환상숲에 살아가는 식물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환상숲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는 부분은 저자의 가치관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한다.

저자 또한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커리어를 위해, 돈을 위해 도심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각박한 도심의 삶에 지쳐 자신의 고향이자 환상숲으로 돌아와 정신적인 치유를 받는 모습을 담은 이 책은 도심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사는 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할 수 있는 책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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