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보급한건 일본"…20만 유튜버 발언 논란

권세림 인턴 2023. 9.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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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가 "1920년대 일본이 앞장서서 한글을 보급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용씨는 "(당대 조선인들을) 일꾼으로 써먹기 위해, 노예로 부리기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준 것"이라며 일본이 1920년대 한글 보급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에 보도된 기사에는 용씨의 주장에 동조해 한글을 비하하거나 한국을 조롱하는 성격의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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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유튜버 용찬우의 한글 비하 발언, 일본서 보도
"1920년대 日이 한글 보급…일꾼으로 써먹기 위해"
"멍청하게 살고 싶다면 한글만 이용하면 돼"
한국 유튜버 용찬우가 "1920년대 일본이 앞장서서 한글을 보급했다"는 발언을 한 영상이 일본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용호수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가 "1920년대 일본이 앞장서서 한글을 보급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며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 뉴스 서비스 업체 AFPBB는 3일 일본 야후 뉴스에 공급한 일본어 기사에서 유튜브 채널 '용호수' 운영자 용찬우씨의 과거 문제 발언을 다뤘다.

이 영상에서 용씨는 "(당대 조선인들을) 일꾼으로 써먹기 위해, 노예로 부리기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준 것"이라며 일본이 1920년대 한글 보급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언컨대 한문은 동아시아 공용어다", "'한문은 중국 것, 한글만 우리나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문화대혁명 급의 매국노 같은 소리다.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내놨다.

이어 그는 "가치 있고 고차원적인 지식은 번역기로 해석할 수 없다. 고급 어휘는 음성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는 세상의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라며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하고 영어를 통해 세상에 있는 정보를 마음껏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강조했다.

용씨는 한글에 대해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라며 "한글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 한글을 우리의 언어라고 표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세종이 한글을 만들 때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어리다'는 멍청하다는 뜻"이라며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 거다. 멍청하게 살고 싶다면 한글만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일본 현지에 보도된 기사에는 용씨의 주장에 동조해 한글을 비하하거나 한국을 조롱하는 성격의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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