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왕 도전' 쿠에바스-'팀 노히터' 월커슨, KBO 리그 8월 MVP 후보 선정 [공식발표]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올 여름을 뜨겁게 수놓은 8명의 선수가 8월 KBO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 후보로 총 8명의 선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투수 중에서는 KT 박영현, 윌리엄 쿠에바스, 롯데 애런 윌커슨, 야수 중에서는 KIA 나성범, 박찬호, 삼성 구자욱, 두산 김재호, 한화 노시환이 후보로 선정돼 8월 MVP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8월 무려 19승 4패(승률 0.826)를 거두며 월간 승률 1위에 오른 KT 위즈는 투수진에서 2명의 MVP 후보를 배출했다. 돌아온 에이스 쿠에바스는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승리까지 기록해 5승(1위)을 수확했다. 쿠에바스는 36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50(1위)을 기록, 탈삼진까지 37개(2위)를 곁들이며 8월 한 달간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고 있는 쿠에바스는 남은 시즌 패배 없이 2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10승 이상 기록 선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도 '100% 승률'로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2년 차에 셋업맨 자리를 차지한 박영현 역시 8월에 치른 23경기 중 15경기에 나와 10홀드와 3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일 수원 SSG전부터 16일 잠실 두산전까지는 8경기 연속으로 자책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8월에만 10개의 홀드를 추가하며 시즌 홀드 28개를 기록하고 있는 박영현은 22홀드로 2위에 올라있는 SSG 노경은에 크게 앞서 있어 시즌 홀드 부문 1위도 가시권에 있다.

지난 7월 KBO 리그에 입성한 윌커슨은 한 달 만에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윌커슨은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탈삼진 39개를 솎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아 등판한 6경기에서 2승만 기록했지만 37⅔이닝(공동 3위) 투구하며 6자책점만을 허용해 평균자책점 1.43(2위)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6일 사직 SSG전에서는 7이닝 노히트로 역대 3번째 '합작 노히터'에 기여했고, 31일에는 한화를 상대로 팀의 7연패를 끊어내는 투구로 롯데에게 승리를 안겼다.

KIA는 타선에서 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외야수 나성범은 KIA의 상승세를 주도하며 85타수 32안타로 타율 0.376을 기록했다. 8월 출장한 22경기에서 멀티히트만 11번을 때려내며 무더운 8월, 시원한 타격을 선보였다. 또한 5홈런(3위), 22타점(3위) 및 장타율 2위(0.647)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89타수 34안타(공동 4위)로 타율 0.382(5위). 22득점(2위)과 0.466의 출루율(3위)을 올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박찬호는 6번의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부문에서도 공동 5위에 자리해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 구자욱(타율 0.412, 장타율 0.671(1위), 출루율 0.468), 38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는 두산 김재호(타율 0.435(1위)), 7월 MVP 한화 노시환(8홈런, 24타점)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2023년 8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