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옥상 '기억의 터' 조형물 철거만이 답… 대체 작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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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을 예정대로 4일 철거한다.
서울시는 판결 직후 임씨 작품을 철거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에 모금에 참여했던 '기억의 터 설립추진위원회'가 "할머니들의 증언과 그림 작품, 명단 등이 새겨진 공작물"이라며 철거에 반대해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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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을 예정대로 4일 철거한다.
시는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기억의 터 내 ‘대지의 눈’을 계획대로 오늘 철거하겠다”며 “철거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기억의 터는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일제강점기 통감부 관저 자리에 조성됐다.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임씨의 작품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도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판결 직후 임씨 작품을 철거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에 모금에 참여했던 ‘기억의 터 설립추진위원회’가 “할머니들의 증언과 그림 작품, 명단 등이 새겨진 공작물”이라며 철거에 반대해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다른 곳도 아닌 일본군 위안부 추모의 공간에 성추행 선고를 받은 임씨의 작품을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은 생존해 계신 위안부뿐 아니라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이른바 ‘기억의 터 설립추진위원회’는 편향적인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서울시가 하루빨리 임씨의 작품을 철거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시민 대상 여론 조사에서 철거 찬성 답변이 65%, 위원회 주장처럼 ‘작가 이름만 삭제하자’는 답변이 23.8%로, 철거 지지 여론이 우세하는 점도 언급했다. 시는 “작가 이름만 가리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이런 행동 자체가 기억의 터 조성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주장했다.
시는 철저한 검증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기억의 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간의 역사성과 의미, 국민 참여 가치를 더 발전적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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