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기존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데이터 센터 조성 필요”

최정민 2023. 9. 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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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9월 4일 (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유천 목포대 무역학과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오성균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z2C3qCkV0m0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월요 시사포커스 오늘 경제 이슈입니다. 최근에 전남도의 데이터센터 유치, 이게 가속도를 내고 있어요. 대기업들의 투자 유치 정말 반가운 소식인데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해남의 솔라시도 구성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죠. 지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네, 안녕하세요. 목포대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 앵 커: 오늘 데이터센터 관련한 얘기 좀 할 텐데요. 최근에 이제 전라남도가 해남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산자부하고 이제 공공기관들 그리고 이제 민간 기업이 참여해서 데이터센터 조성 MOU를 체결했어요.

□ 유 천: 그에 앞서서 먼저 최근 카카오 아주 유명한 회사죠.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랑 KB증권 등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남 지역의 데이터센터 유치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먼저 장성군 남면 첨단 3지구죠. 여기에 3만 3천 제곱미터 부지에 사업비 4,900억 원을 투자해서 4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26년에 완공할 계획을 발표했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8월 24일 날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해남 솔라시도에서 전남도, 해남군 그리고 한전 그리고 전남개발공사 및 7개 투자기업이 함께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공원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디지털 경제 시대에 사실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전남도의 4년간의 노력이 최근 결과를 맺는 그런 모양새가 보입니다.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투자협약 (출처 : 전남도)


▣ 앵 커: 이 조성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에 국내에 데이터를 이제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좀 많이 참여했고요. 이제 여기가 조성되면 이제 굴지의 외국 기업들이 고객이 된다는 건데 해남 데이터센터 이게 이제 주목받는 이유를 좀 들여다볼까요. 교수님?

□ 유 천: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가져온 어떤 기회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이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이라든지, 사물인터넷이라든지, 빅데이터 등 이런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서 데이터 저장을 위한 어떤 그런 센터, 데이터센터를 더 많이 크게 지어야 되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050년까지 탄소 제로, 탄소 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더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이터센터를 짓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2025년부터는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탄소 제로 인증을 받아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그런 전기를 사용할 수가 없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주 필수적인 요건이 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솔라시도와 같이 어떤 전국 최대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보유한 지역이 데이터센터의 어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 그리고 이제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어지면서 저렴한 땅값 그리고 또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는 점도 전남이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로 보여집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나면 관련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저희 목포대를 비롯해서 광주·전남의 주요 대학들이 어떤 유관학과에서 경쟁력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전남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고 무엇보다도 이번 카카오의 장성 투자는 작년 10월에 있었던 어떤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어떤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해야 된다. 이것을 절감한 IT 기업들의 어떤 전략적인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어떤 전남으로 이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출처 : 전남도)


▣ 앵 커: 그러니까 일단 장성에서 이제 카카오가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는 거고 이제 이번에 또 해남 솔라시도에 구성지구에 데이터센터 대규모로 이제 짓겠다는 건데 말씀해 주신 대로 지난해 판교 데이터센터 불 나가지고 아마 스마트폰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실제 데이터센터 그래서 전력 사용이 좀 원활한 지방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데이터센터가 이제 말씀해 주신 대로 워낙 에너지를 엄청난 에너지를 쓰는 시설이니까요. 지방으로 가야 된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이런 결과가 MOU 체결까지 이어진 거 아닌가 싶은데 그간의 데이터센터는 교수님 수도권으로 좀 집중화되는 경향이었죠? 사실

□ 유 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보면 국내 데이터센터가 총 146개인데 이 중에 서울이 49개, 경기가 37개, 충청도 21개, 경상도 22개, 전라도가 10개, 강원도 7개 등으로 서울 경기에 60%가 쏠려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IT 기업들의 본사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에 대해서 이전부터 전문가들은 어떤 데이터의 안정과 전력 과부하 더 나아가서 지역균형 발전 등에서 부작용을 초래하고 또 기업의 운영 효율성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꾸준히 지적해 온 상황입니다. 실제로 작년 10월 15일에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에 위치한 SK C&C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이 먹통이 됐고 완전복구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까 전 국민이 불편하게 됐는데요. 당시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가 200만 명이나 일시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탈을 했어요. 그러면서 카카오가 원래 가지고 있는 경쟁 우위 이것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면서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서 카카오가 쓰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카카오가 임대 방식으로는 안 되겠다 해서 직접 데이터센터를 지어야겠다. 그런 전략으로 선회하는 계기가 됐고 2022년 화재 당시에 똑같은 데이터센터에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있었어요. 그런데 경쟁사인 네이버는 2013년부터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초로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서비스 장애를 쉽게 복구하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역시 네이버가 1등이야 이런 이미지를 구축을 한 번 더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후발 주자인 카카오톡 경영진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을 아끼려다가

▣ 앵 커: 임대로 썼으니까.

□ 유 천: 그렇죠. 집 전체를 다 불태울 뻔했고 부랴부랴 2023년 올해 준공하는 걸 목표로 해서 한양대 ERICA 안산 캠퍼스에 약 12만 대 서버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먼저 구축을 하고, 그리고 2026년에 장성군의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입니다.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지자체마다의 경쟁도 그래서 치열해지고 있다면서요?

□ 유 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019년에 네이버가 제2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했는데요. 이때 이제 우리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고 하니 원하는 곳은 참여해 주세요 라고 했더니만 의향서만 154개 그리고 유치 제안서가 96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자체 심사 후에 10곳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방송통신시설 허용 여부 그다음에 부지 면적이 10만 제곱미터 이상 전력 공급과 통신망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서 세종이 결정됐는데, 최근에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이런 전력 다소비 업종인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는 더이상 수도권에 못 짓고 지방 분산을 해야 되는 이런 현상들이 이제 가시화되면서 이에 경남 창원시, 함양군 그다음에 춘천, 원주, 홍천 그다음에 순천, 해남군 이런 지역에서 현재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앵 커: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지방에 이제 분산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지자체들, 특히 이제 전남도도 산자부가 이게 이제 들어주는 얘기니까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좀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 이 특별법이 어떤 내용인지 좀 설명해 주실까요?

□ 유 천: 얼마 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인데요. 그동안 대규모 발전설비를 지방에 구축한 다음에 장거리 송전망 즉 산에 보면 엄청나게 전기를 보내는 송전망이 많지 않습니까? 이걸 통해서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던 이런 전기 공급 방식을 벗어나서 전기가 필요한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해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이 에너지 공급 체계를 바꾸는 법입니다.

▣ 앵 커: 그러니까 수요지 인근에서 그냥 곧바로 해당 지역으로 전력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거죠.

□ 유 천: 그렇죠. 그러니까 에너지 공급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꾼 배경에는 첫 번째는 대규모 발전소 건설하고 또 송전망 설치하는 데 어떤 지역 주민들이나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굉장히 많고, 보상하려면 돈이 많이 들거든요. 그런데 에너지는 결국 산업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는 이제 에너지 공급 체계 현재의 공급 체계에서는 에너지 자립도 즉 에너지를 많이 생산하는 곳이 이런 산업들을 유치하는데 유리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전남, 충남 그다음에 경북 등이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제 관련법을 보면 앞으로 대규모 전기를 사용하려는 사업자에게 분산 에너지 설치 의무가 부과됩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와 같이 전기 다소비 업종의 경우에는 수도권에는 더이상 설치가 불가능하고 서울의 경우에는 국가 전체 전력의 10%를 사용하거든요. 하지만 전력 자급률이 4%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서울이나 수도권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면 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전력을 이제 사업자가 스스로 생산하는 발전 설비까지 갖춰야 돼요. 근데 본연의 이제 자기 사업에 집중해야 되는 입장에서 발전설비를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런 상황에서 보면 전남은 이미 그런 부분들이 해결돼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거죠. 특히 RE100과 같이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해야 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에는 국내에 최대 태양광 단지를 갖춘 해남이 거의 최적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 향후에 이제 신안의 어떤 풍력 발전 단지까지 이게 마련이 되면 이쪽 서해안 일대가 새로운 어떤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앵 커: 역시 전남이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먹거리라는 얘기가 멀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요즘에 진짜 탄소 제로, 이게 그렇게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물건 안 사주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신재생에너지 쓸 수밖에 없는 건데 지역 특성에 따라서 내세우는 전략 유치 전략도 좀 차별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유 천: 단순히 땅값이 저렴하고 전력이 남는다 이런 식의 접근이 아니라 기존의 산업 인프라 등과 연계해서 유치 전략을 각 지자체가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경북도 같은 경우는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을 유치하고 그다음에 에너지 신사업까지 같이 해서 이제 이 분산 특별법에 대응하겠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 현재 대기업 한두 군데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미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춘천과 강원도 같은 경우는 이제 춘천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만들고 여기에 데이터센터 7곳을 유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 전남도도 굉장히 적극적인데 전남의 같은 경우는 태양광, 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중부, 서부, 동부 3개 권역으로 낮춰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부는 현재 순천 NHN 데이터센터 서부는 해남의 솔라시도 등이 대상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데이터센터에 약 60%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고 에너지 분산에 따라서 지역별로 아마 이동을 앞으로 하게 될 텐데 단기적으로는 어떤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인구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각 지자체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이 되고, 다만 이런 분산 에너지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과소비 업종의 전력 여유 지원으로 단순 지역 재배치가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과 에너지 안보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앵 커: 에너지 분산이 결국 국토 균형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 유 천: 에너지가 필요한 지역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려고 하는 에너지 분산은 사실은 공급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수요까지 분산이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물론 현재 수도권에 밀집된 어떤 산업 기반 시설들이 당장 지역으로 이동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기 지역이 아닌 원거리에서의 에너지를 조달받는 기업들은 결국은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자기 지역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익이 감소할 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공급이 원활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가 발생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따라서 처음부터 국토 균형 발전을 고려한 분산 에너지 정책이 수립되고 이에 맞춰서 이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고 이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그런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정책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컨퍼런스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다시 한번 좀 풀어서 설명해 주시면 어떤 내용일까요?

□ 유 천: 에너지 안보는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일부 지역에서 집중생산되고 공급되는 에너지 체계는 그 지역에 재난이 발생하면 전체가 마비되는 아주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되죠. 그러나 이런 에너지 공급원이 분산돼 있다라고 하면 이제 그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 한해서 피해를 한정할 수가 있고 즉시 주변에 다른 에너지원을 공급처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게 되고 즉 에너지 측면에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에너지 공급과 수요처의 집중화가 아니라 지방 분산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앵 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수준은 교수님 어느 정도 올라와 있다고 보십니까?

□ 유 천: 참 처참한데요 세계 7대 경제 대국의 한국의 에너지 안보순위는 약 130위권으로 하위권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 앵 커: 완전 하위권인데요?

□ 유 천: 그렇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에너지 자원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입니다. 90%로 에너지를 수입을 위해서 우리가 사용을 하기 때문에 안보순위가 전 세계 최하위권인 거죠. 그런데 이런 경우는 이제 앞으로 다가올 어떤 신냉전 시대에 에너지 안보가 매우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원전의 경우에도 적은 원료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사실 후쿠시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 태양광이라든지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보다, 에너지를 확보하는 데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고요. 분산 에너지 정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최대 약점인 변동성 그러니까 밤에는 생산이 덜 되고 낮에는 많이 생산이 되지 않습니까? 이런 변동성을 어떤 대규모 전력 저장장치와 전력 판매 플랫폼 그리고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등을 통해 보완함으로써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화석연료 비중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안전한 에너지 자립국으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그런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남도, 분산에너지 중심지 도약 잰걸음 (출처 : 전남도)


▣ 앵 커: 전남도가 이번에 MOU 체결한 게 해남 구성지구 데이터센터가 2037년까지 25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이제 10조 원이 투자된다는 거고 그렇게 이 센터가 마련이 되면 주 고객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세계적인 IT 기업들이다 이렇게 설명이 되고 있던데 전남의 데이터센터 유치 여기에 담긴 의미,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 유 천: 단기적으로는 이제 4,900억 원 현재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약 100명 정도의 규모로 고용이 창출되고, 그리고 지자체의 추가적인 세수 확보가 상당히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남도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추가적인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가 있는데요. 가령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이제 카카오뿐만 아니라 아마 상업용으로 다른 회사에 임대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서버 관리자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미리 이런 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어떤 지원 정책을 병행하는 노력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고요. 더불어서 이제 데이터센터를 많이 근거리에서 사용해야 되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 그리고 카카오 같은 경우는 아예 데이터센터를 여기다 지었으니까 관련 자회사를 유치하는 것도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앵 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 이게 이제 우려 목소리가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남은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까요?

□ 유 천: 그동안 수도권은 전력 소모가 적은 지식산업이나 혹은 금융업이 많았기 때문에 한여름이나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어떤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대규모 센터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만, 더이상 수도권에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 환경의 변화는 현재 전남을 비롯한 저희 지방, 지역사회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에 앞서가고 있는 전남은 향후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전남도의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저희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 그리고 참여가 수반될 때 이번에 다가온 이런 기회가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되어집니다.

▣ 앵 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 천: 감사합니다.

▣ 앵 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였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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