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이틀 강세…KB증권 “삼성전자 고점 돌파 가능성”

박채영 기자 2023. 9. 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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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조태형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원(1.13%) 오른 7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에도 4100원(6.13%) 급등한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1월8일(7.12%)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개발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의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HBM3 공급계약을 맺었다.

HBM은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데,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에서 점유율이 80%가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가 “HBM3 공급 등을 계기로 지난 2021년 1월 11일에 기록한 최고가(9만1000원·종가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5세대 제품인 HBM3P에 대해서도 올 4분기 엔비디아, AMD에 샘플 공급이 예상돼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로도 HBM3 신규 공급이 예상돼 내년 삼성전자 HBM3 고객은 최대 10개사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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