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한-사우디 인프라委' 추진…무역금융도 20조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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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세가 11개월째 이어지는 등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를 집중한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50억 달러(6조 4000억원) 규모로 우리 기업이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해 수주지원단 파견,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수출·수주를 적극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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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랄·네옴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 기회 투자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수출 감소세가 11개월째 이어지는 등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를 집중한다. 최근 굵직한 성과를 이룬 시장에 인력·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한-사우디 인프라위원회(가칭)'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한-사우디 셔틀경제협력단' 파견에 이어 '민관합동 건설기계 수출사절단'과 '원팀코리아' 추가 파견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사우디의 대규모 프로젝트 진출을 위해서다. 앞서 지난 6월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쥬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50억 달러(6조 4000억원) 규모로 우리 기업이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무역금융(무역보험공사) 규모도 올해 17조8000억원에서 내년 20조원으로 확대한다.
이번 수주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2009),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2014) 등에 이은 역대 7위 규모의 수주다. 특히 2014년 이후 9년여 만에 50억 달러 이상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아울러 사우디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비전2030'의 일환으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5000억 달러를 투자한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다.
이번 위원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이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우리 수출 시장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등이 기대됐던 하반기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중(對中) 수출 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탓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전략을 내놓는 등 안정적 무역구조로의 혁신방안 마련에 나섰던 상황이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 부동산 위기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선진국 통화 긴축 등으로 하반기 수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번 설명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수출환경 변화와 기회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시장 다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해 수주지원단 파견,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수출·수주를 적극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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