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항저우 나서는 e스포츠 국가대표 위해 '협회-종목사' 팔 걷어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지만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한국 e스포츠 협회와 각 게임 종목 게임사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거쳐 총 4개 종목 15명 선수로 구성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달 28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각 종목 선수들은 아시안 게임 개막까지 일정에 맞춰 훈련에 돌입해 아시안게임에 맞는 규정과 방식 등을 습득하고 팀 워크를 올리기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15인의 e스포츠 국가대표에 쏠린 관심은 크다. 출정식에서 다양한 후원사들이 아낌없는 물적 지원에 나섰음을 알렸고 서울시는 한국 e스포츠 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어 최고의 성적을 위한 최상급의 훈련 지원을 함께 펼칠 것임을 밝혔다.
한국 e스포츠 협회는 출정식에서 선수들을 위해 국내외에서 준비하고 있는 일부 지원책에 대해 공개했다. 김철학 사무처장은 "이미 항저우 현지에서 선수들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위해 경기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렸고 연습을 위해 현지와 비슷한 환경의 하드웨어 장비 세팅을 마쳤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상암동의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제공해 선수들의 수월한 훈련을 지원하고 물리치료와 심리삼당 등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과학화 훈련센터를 운영한다. 협회도 대규모 경기장에 대한 적응 훈련을 위해 현지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의 핸드볼 경기장을 섭외해 공간 적응 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항저우 현지 경기장을 VR로 구현해 선수들이 빠르게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각 게임 종목사들도 힘을 보탰다. 단순히 하나의 종목으로만 치러지는 e스포츠가 아니다 보니 선수들의 파견이 예정된 4개 종목의 국내 개발사, 퍼블리셔들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게임 IP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협회와 크래프톤의 지원 속에 순조롭게 아시안게임을 향해 전진한다. 크래프톤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선수들의 빠른 합숙과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프로리그인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PMPS 2023) 시즌3'의 기간을 당겨 빠르게 진행했으며 3일 마지막 경기를 진행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기간을 보장했다.
한국 e스포츠 협회도 본 게임과 달리 아시안게임 경기 버전이 따로 채택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선수 지원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공식 스마트폰 기기를 공수해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부족한 연습 상대까지 구성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배려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 및 서비스사인 라이엇게임즈도 지원을 강화해 선수들의 선전을 돕는다. 이미 막을 내린 LCK 서머 리그의 일정을 빠르게 시작해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들을 배려했으며 이 밖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서는 선수들에게 연습 계정과 서버를 지원하면서 선수들이 안정적인 훈련을 이어갈 수 있게끔 지원에 나섰다.
피파온라인4의 국내 서비스와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넥슨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들을 위해 지원을 아까지 않았다. 특히 넥슨은 국내 국가대표 선발 과정부터 아시안게임 예선격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국내외에서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넥슨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난달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피파온라인4 분야를 한국에서 개최 주관해 21개국 선수단을 초청, 경기를 진행했다. 이 경기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권역별 예선에서 1, 2 위를 나란히 차지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경기 외적으로도 넥슨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대회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경기도 동탄에 피파온라인4 선수들을 위한 개별 숙소를 마련해 훈련 생활에 필요한 환경과 비용을 지원했다. 이 밖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개별 다큐멘터리 또한 제작 중에 있는 등 아시안게임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협회와 종목사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은 본격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중화권 선수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강점을 살려 최선의 경기를 펼친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진행된 e스포츠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승격됐다. 총 7개 종목이 선정됐으며 그 중 한국에서는 4개 종목(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피파온라인4)에 15명의 선수들을 파견한다. e스포츠 종목은 9월 24일 시작돼 10월 2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