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방사능 검사 해드리겠다”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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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방송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8시~8시 50분)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오세훈 서울시장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CnqhE38D6k
▷ 노은지 :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코너인 <시그널 Pick>에서는 첫 방송을 맞아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8년 만에 새 옷을 입으신 오세훈 서울시장님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시정 현안부터 산적한 정치 현안까지 제가 직접 묻도록 하겠습니다. 오 시장님 어서 오세요. 이렇게 정식 스튜디오에서 뵈니까 상당히 어색한데 방송 잘 안 나오시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영광입니다.
▶ 오세훈 : 꼭 필요할 때는 다 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제가 8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고 말을 했는데 시장님의 새 옷이 아니고 서울시 브랜드의 얘기였거든요. 원래 ‘아이 서울 유’라는 이름을 썼는데 ‘서울, 마이 소울’이라는 새로 발표를 하셨어요.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린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오세훈 : 서두를 문제는 아니었고요. 제가 지금 일한 지 2년 됐는데 첫 1년 동안 보궐 선거로 들어와서 시의회 구성 분포가 민주당이 90% 이상이었거든요. 이걸 바꾸고 싶어도 동의해 줄 리가 없는 거죠. 이걸 조례로 만들어놨더라고요.
▷ 노은지 : 브랜드명을요?
▶ 오세훈 : 그렇죠.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데 90% 민주당 의회가 동의해 줄 리가 없기 때문에 1년 동안 문제 제기조차 못 했고 이제 준비하는 데 1년 정도 걸린 건데 이런 거일수록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만드는 과정 중에서 이미 상당 부분 홍보가 됐어요. 왜냐하면 ‘서울 포 유’와 ‘서울, 마이 소울’ 2개를 놓고 결승 투표를 했거든요, 시민들에게 기회를 드렸는데 원래 수십 개 중에서 압축하는 과정 자체가 홍보하는 과정입니다.
▷ 노은지 : 일단 ‘아이 서울 유’ 박원순 시장 때 만들었던 건 의미가 모호하다, 이런 식으로.
▶ 오세훈 : 평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비교하자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 오세훈 : 느낌이 중요한 거죠. 처음에 들었을 때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일단 운율이 맞잖아요. 그러니까 외국 브랜드를 보면 암스테르담 같은 경우에는 ‘아이 암스테르담 (I amsterdam)‘ 이런 식으로 재미있게. 말레이시는 ‘트룰리-에이시아 (Truly Asia)’ 운율이 맞죠. 모든 게 다 운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운율이 맞으면 사람들이 어? 재미있네?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 노은지 : 기억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오세훈 : 그런 것도 바탕에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가 담겨야 하는데 이거를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 이렇게 통일해서 번역해서 쓰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모이면 매력 도시 서울이 됩니다. 마음이 모이면 약자와 동행하는 동행 도시 서울이 됩니다. 마음이 모이면 청년 도시 서울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 마이 소울’을 영어로도 변형을 할 수 있고 한글로도 변형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서울의 정책을 널리 알리는 데 굉장히 유용한 그런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시장님,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해서 제가 옮겨드리겠습니다. 여러 가지 시정 현안을 여쭈려고 하는데 서울의 가장 대표적으로 큰 노량진 수산시장도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서울시랑 무관할 수 없잖아요.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지난 6월만 하더라도 시장님이 검증이 안 된 후쿠시마 오염수는 반대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방류가 시작되니까 횟집에서 회식도 하시고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이런 메시지를 냈는데 입장이 바뀐 건가요?
▶ 오세훈 : 바뀐 건 전혀 없죠. 검증 안 된 방류는 반대한다는 게 정부 입장과 똑같았고요. 문제는 시민의 안전, 국민의 안전, 먹거리 안전이고 두 번째는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의 생계를 어떻게 보호해 드릴거냐,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데 아시다시피 지금 삼중수소 그 정도 방류해서 큰 영향 없다는 거고요. 대부분의 방사능 물질의 경우에는 다 걸러지기 때문에, 알프스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건데. 이런 과학적인 진실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은 사실은 소모적인 거죠. 그래서 분명 입장을 밝히고 서울시가 중점을 두는 것은 원하시는 만큼 자주 검사를 해드려서 혹시 의심을 가질 수도 있는 일본에서도 들어올 수 있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에 대해서 확실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해드린다, 이런 거였는데 알고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수입해서 먹는 수산물 순위 중에 일본 수산물은 2.5% 정도, 그러니까 전체 중에 7위예요. 러시아산, 다른 나라에서 오는 게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많지 않다는 건 믿으셔도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후쿠시마현 근처 8개 현의 수산물은 이미 수입 금지가 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섞여 들어올 것을 염려하시는 분을 위해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방사능 검사를 해드리겠다는 거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번에 기계도 보강을 했습니다.
▷ 노은지 : 서울시 보강을 하셨나요?
▶ 오세훈 : 원래 2대 있는 걸 늘리고, 그건 완전히 정밀 검사를 하는 기계고요. 그다음에 중간 단계가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3시간 내에 결과를 낼 수 있는 기계가 또 있어요. 그래서 그 검사 장비도 도입하고 이렇게 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데 조금 분위기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어제오늘 뉴스 나오는 것 보니까 노량진 수산시장이 보통 때보다 2배의 소비자가 몰렸다는 기사도 봤고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숫자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이거는 그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 알린 과학적 진실이 이제 통용되기 시작했다는 거거든요.
▷ 노은지 : 서울시도 장비 보강하셨다니까 데이터로 계속해서 알려주면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 오세훈 : 그렇습니다. 식약처에서도 하루에 2700개를 검사하거든요. 서울시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불안해하시면 얼마든지 다 검사해 드리겠다.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기계를 갖췄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이 질문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안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도 고민하고 서울시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저렇게 단식까지 하고 오늘은 국제적으로 반대 여론을 모으겠다고 하면서 회의도 연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오세훈 : 그냥 놔두죠, 뭐. 원래 야당은 또 야당대로 본인들의 역할이 있는 겁니다. 여당 하는 거 전부 다 찬성하면 그게 야당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하는 걸 하는 건데 판단은 지혜로우신, 현명하신 국민의 몫이죠.
▷ 노은지 : 시장님이 최근에 이 대표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해서 사악한 짓이다,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 오세훈 : 일부러 공세 수위를 높이려고 한 게 아니라 시정 질문에서 물어보니까 답변하는 중에 그런 표현이 나왔는데 제가 그렇게 언어 표현이 인플레 돼 있는 사람이 아닐 거라는 거 아실 거예요.
▷ 노은지 : 그래서 시장님이 쓰신 표현이라서 더 크게 다가온 게 있거든요.
▶ 오세훈 : 그렇습니다. 그만큼 백현동이나 대장동에 대해서 제가 참을 수가 없어요. 귀신을 속이지, 시장을 하는 사람들은 개발사업의 구조와 어떻게 업자와 유착하는가, 이런 거에 대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거든요. 혹시라도 공무원들이 그런 짓을 할까 봐 늘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고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게 시장이 해야 할 일인데 대장동과 백현동을 보면 본인이 앞장서서 한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런데 교모하게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저는 사악하다는 말도 과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서울시 브랜드명도 바뀌었지만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이런 것도 여러 가지 내놓고 계시는 데 역점을 두시는 게 있을까요?
▶ 오세훈 : 서울시가 재작년에 시장이 되고 나서 저출생 정책에 대해서 4개 부문의 28개 사업을 발표했는데요. 이게 지금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꾸준히 보강을 해서 지금 5개 부문에 55개 정책을 발표했는데 제가 이런 표현을 했어요. 정책을 계속 발표할 텐데 이런 것까지 우리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정책까지 다 하겠다.
▷ 노은지 : 구체적으로 하나만 예를 들면?
▶ 오세훈 : 얼마 전에 젊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겠다, 결혼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것을 하려고 하다가 반대가 조금 있어서 그것까지 서울이 그러면 안 하겠다. 이렇게 물러섰는데요. 그런 것도 생각할 만큼 절박한 거죠, 지금.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에 했던 것 중에 아주 중앙정부에서 반응이 좋아서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것 같은데요. 안 낳겠다는 설득하려는 사람에게 비용을 쓰는 것보다 낳으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못 낳는 사람, 불임, 난임 부부죠. 이런 분들에게는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한 게 가장 최근에 국민들로부터 정부에서도 굉장히 호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난자동결 시술 비용 진행하겠다는 그 부분인 거죠?
▶ 오세훈 : 200만 원이 들어가는데 실제로 너무 고가여서 많은 분이 포기하세요. 그거는 정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거고요. 또 난임 시술 비용도 소득 기준이 있었고 그다음에 횟수 제한이 있었는데 그걸 다 풀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낳고 싶은데 비용 때문에 포기하는 분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 노은지 :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서울시가 선도하는 시로써 역할이 있을 것 같아요. 국무회의도 참석을 하시잖아요.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최근에 같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 있으실까요?
▶ 오세훈 : 국무회의를 참석해보면 일반적으로 보도되는 것과 약간은 온도 차가 있는 경우를 느낄 때가 가끔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국정의 방향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뉴스가 많이 안 돼서 그렇지 보도가 많이 됐죠. 약자와 동행하시는 걸 강조하시고 또 무엇보다 과학기술, 기업이 나라의 성장, 미래를 결정하는 걸 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계세요. 그런 것에 대해서 자주, 많이 언급하십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피부로 느끼는 거죠. 저하고 생각하시는 게 비슷한 면이 참 많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흐트러진 이념적인 측면을 바로 세우는데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신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받는데 집권 초에는 1년 내지 2년 정도는 그런 게 필요한 기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 아마 총선이 끝나고 집권 후반기에 들어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민생을 챙기시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서울시도 지난 지방선거 때 여소야대 구도를 바꾸셨고 그래서 지금 조례 제정도 가능한데 지금 사실 총선 앞두고 여당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게 거대 야당 구도를 깨야 한다, 이런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을 여쭤보고 싶은데 현재 1당은 여당도 야당도 아니고 중도 무당층이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가 체감하기가 가장 쉬운 도시가 아닐까 싶은데 중도층 비율이 커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 오세훈 : 긴장해야죠. 정치권 자체가 긴장해야 합니다. 중도층이 늘어나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념적인 갈등 양상을 보인다든가 하는 이런 정치권의 흐름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틀린 건 아니거든요. 다시 말해서 나는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게 힘든데 우리 아이가 취직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거에 신경 써주시는 정치권을 보고 싶다, 여든 야든.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중도층일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예리하게 지켜보면서 다시 말해서 바로바로 반응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집권 여당의 경우에는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중도층에 다가갈 것이냐, 이런 것은 여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여당 안에서는 수도권 위기론 얘기까지 하잖아요. 시장님이 수도권에 있는 시민분들을 직접 만나고 다니시니까 현장에서 들었을 때 위기라고 실감하게 했던 발언들이 있을까요?
▶ 오세훈 :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 요즘에 많습니다. 저는 먹고사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에 정말 힘듭니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최근 들어서 점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셨다. 그러니까 최근 들어서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런 과거와 관련된 논쟁보다 미래로 가줬으면 좋겠다. 지나간 것 자꾸 따져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 먹고사는 문제 먼저 해결해 주고 우리 아이 취직되게 해달라, 저는 그게 가슴에 가장 와 닿는 말입니다.
▷ 노은지 : 그리고 10월 보궐 선거가 하나 남아 있는데 구청장 선거도 시장님 입장에서는 손발을 맞춰야 하는 구청장이니까 중요할 것 같아요. 10월에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수도권 민심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얘기가 있는데 벌써부터 당에서는 김태우 전 구청장에게 공천을 줄거냐, 이런 거로 시끄러운 것 같아요. 시장님이 보시기에는 당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보시나요?
▶ 오세훈 : 저는 지자체장이거든요, 아시다시피. 선거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얼마 전에 당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원희룡 장관 어디서 강연하실 때인가? 선거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지금 고발을 당하니 마니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선거 관련해서 말씀드리는 건 참 조심스러운데요. 집권 여당 소속의 지자체장으로서 거기에 걸맞은 정도의 언급만 한다면, 선거에 이기고 싶다면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선거에서 유리한 사람 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만 답변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 질문도 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시장님이 계속 대선 주자로 언급되시지만 지금 사실 서울시장을 하시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우실 것 같기는 해요.그런데 조금 궁금한 부분은 지금 같이 잠룡으로 거론이 되는 분들, 한동훈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총선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이 인물들이 어떻게 총선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씀 가능하실까요?
▶ 오세훈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본인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게 그게 본인 소속 정당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죠. 그 이상 선거에 관여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금지가 돼 있고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서울 시민들이 행복한 서울 그리고 자부심을 느끼는 서울 그리고 편리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최근에 오 시장님 지역구를 오신환 전 부시장이 받으셨더라고요.
혹시 가면서 지역에 대해서 조언해 주신 게 있을까요? 오래 그래도 애정을 갖고 계셨던 곳이라. 물론 지금은 서울시 전체에 애정이 있지만 조언이 있으시다면?
▶ 오세훈 : 글쎄요, 특별한 조언은 없습니다. 그런 것을 이심전심이라고 하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시장님한테 그래도 이것에 대해서 한번 여쭤볼게요. 아무래도 선거 중립 얘기를 하실 것 같기는 한데 원치 않든 원하시든 간에 대선 주자에 거론이 되고 여론조사에 포함이 되니까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인물을 원할 거라고 보시나요?
▶ 오세훈 : 아마도 차기 대선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대선, 총선, 대선, 지방선거 할 것 없이 늘 관심은 지속적인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않으면 취직도 힘들고 먹고살기도 힘드니까 그건 당연한 관심이고요. 우리나라는 OECD 선진국 중에서도 빈부격차가 중간 이상이죠.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포자기하는 분들도 나오고 뭔가 엄청난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분도 계시죠. 그리고 이른바 계층 이동 사다리라는 게 점차 약화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저기까지 갈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아이들을 교육을 잘 시켜도 내 아이도 저기까지 갈 수 없다. 이런 좌절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면 그만큼 사회가 불안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성장과 동행, 약자와의 동행과 성장, 이 두 가지가 늘 시대적인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렵게 모셨는데 오세훈 서울시장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세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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