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남' 주사놨던 병원, 프로포폴 처방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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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씨가 사고 당일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서울 강남구의 한 의원에서 지난 한 해에만 1600명 가까운 환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씨가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강남구 신사동의 A의원은 지난해 디아제팜(406명), 케타민(399명), 미다졸람(398명), 프로포폴(378명) 등 8종의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 총 1593명에게 투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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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미다졸람 등 지난해 수준 넘어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지난달 초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씨가 사고 당일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서울 강남구의 한 의원에서 지난 한 해에만 1600명 가까운 환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씨가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강남구 신사동의 A의원은 지난해 디아제팜(406명), 케타민(399명), 미다졸람(398명), 프로포폴(378명) 등 8종의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 총 1593명에게 투약했다. 또 지난해 프로포폴 처방량은 2369개였다.
이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투약 환자 수와 투약량은 모두 전년(185명, 735개) 대비 각각 2배,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처방량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1~5월) 프로포폴 처방량(2323개)은 이미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다.
신씨가 사고 당일 운전하기 전 병원에서 투약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디아제팜 처방량도 각각 2628개, 1761개로 모두 이미 지난해 수준(1838개, 1411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의원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마약류 취급자가 2018년 5월부터 시행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했다.
신씨는 A의원 외에도 강남의 성형외과 등 여러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의원실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해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해당 의료기관의 마약류 의약품 처방 현황만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약에 취해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 받았고 피해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한 뒤 운전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한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처방으로 적발된 병원 수는 259곳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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