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가해자' 집서 1억 돈다발…조폭 관련성 수사
서울 강남 일대에서 약물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운전자, 피해 여성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건을 놓고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았었는데요.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당시 화면을 볼까요.
한 남성이 비틀거리면서 병원을 나옵니다. 휘청이며 걷다가 도로를 무단횡단합니다.
이 남성이 몰던 롤스로이스 차량은 100m도 못가 인도로 돌진해 여성을 치었습니다.
롤스로이스를 몰던 20대 신모 씨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는데요.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신씨의 폭력조직 활동 수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기자]
신 씨의 폭력조직이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조직폭력 유형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또래 모임'은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이는 형태를 일컫습니다. 애초 조직 폭력배 하면 어떤 도시 이름이라든지, 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게 많았던 것과는 다른 개념인거죠. 검찰은 신씨 자택에서 찾은 돈이 조폭 활동으로 부당하게 거둔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사고를 낸 영상 다시 한 번 볼까요? 비틀거리며 나오는 모습, 약물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애초 신 씨는 마약혐의를 부인했었죠. 답변 내용 보시죠.
[신모 씨/롤스로이스 사고 가해자 : {약물 과다 투약한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기자]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하루 만에 수면마취제 등을 두 번이나 맞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후에 다른 인터뷰도 보실까요?
[신씨/롤스로이스 사고 피의자 : {약물 과다복용 혐의 인정하십니까? 피해자나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자]
죄송하다고 얘기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사과입니다. 이 차에 치인 여성은 다리와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입니다.
[앵커]
신 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는데요, '치료 목적이었다'지만 신씨는 피부시술로 수면마취제를 맞고 깨어나자마자 한번 더 맞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 씨가 마약류를 구한 곳은 병원이었습니다.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 등을 돌며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피해자 측은 지난 2월부터 신 씨에게 비슷한 약물을 처방해준 의사 3명을 고발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일부 의사들이 사실상 마약류 공급책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지난 6월 한 수도권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기관에선 서울 강남권 의원에 공문을 보냈는데,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 중인 의료인들의 마약 범죄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약품들,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의료적으로 꼭 써야 할 때는 쓰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관리 부실로 인한 불법 투약은 막아야겠습니다.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식약처에서는 마약류 감시원을 임명할 수 있는데요, 퇴직 전문가들을 활용해 감시망을 촘촘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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