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비리 의혹’ 국방장관 전격 교체…“새 접근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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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상황에서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을 해임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오른 레즈니코우 장관은 이듬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이끌며 수십 억달러 규모의 서방 무기 지원을 이끄는 등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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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상황에서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을 해임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레즈니코프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면서 “나는 국방부가 군대와 사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다른 형태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국방장관 교체로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면전을 시작한 후 가장 큰 규모로 국방체제를 개편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오른 레즈니코우 장관은 이듬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이끌며 수십 억달러 규모의 서방 무기 지원을 이끄는 등 큰 역할을 했다. 로이터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레즈니코우가 동맹국 국방장관, 군 관계자들과 강한 친밀감을 쌓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정부패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 ‘부패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방부가 다양한 군수 물자 계약과 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YT는 9억86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무기가 계약 날짜까지 배달되지 않고 일부 납품은 수개월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 통조림 콩, 달걀, 겨울 코트 같은 기본 물품 구입 계약도 부풀려졌단 의혹을 받고 있다.
크고 작은 비리가 이어졌단 비판이 거세지자 최근 국방부 2인자인 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우크라이나군은 강한 쇄신 요구에 직면한 상태다.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2019년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는 미국 등이 지원 조건으로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자 부패 혐의를 계엄령에 따른 반역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제안하면서 반부패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미 대통령실 부실장, 부검찰총장, 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헤르손·자포리자 주지사 등이 사직하거나 면직됐다. 지난 5월엔 대법원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되기도 했다.
후임으로는 지난해 9월부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맡고 있는 루스템 우메로프를 점찍었다. 크림 타타르인 출신 야당 정치인인 우메로프 대표는 취임 전 부패 의혹을 받던 조직을 잘 이끌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흑해 곡물협정 등 민감한 전시 협상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전쟁포로, 정치범 교환, 점령지 민간인 대피 등에도 관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국방장관을 교체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무난히 의회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메로우 대표에 대해 “추가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의회 의원을 인용해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레즈니코우가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임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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